10월에 전년비 19.1% 상승, 2개월째 둔화지만 역대 4번째 높은 상승률
7,8,9월 연속 톱 1~3위 상승률 기록 뒤 10월에 톱4 기록, 집값 도시차원 급등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심. /사진=AP, 뉴시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의 지난해 10월 주택 가격이 큰 폭 상승했으나 오름폭은 둔화됐음을 보였다.

미국 집값 수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지난 10월에 다시 두 자릿수 상승을 기록했다. 다만 그 상승폭은 축소됐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 지수에 따르면 지난 10월 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19.1% 상승해, 조정치 기준으로 19.7% 상승했던 지난 9월을 조금 밑돈 것이며, 2개월 연속으로 성장이 둔화됐다. 그럼에도 지난 10월의 주택 가격 성장은 과거 조사기간 34년 동안 4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최고를 기록한 달은 작년 7월, 8월, 9월로 연속, 톱 1~3위를 차지했다.

S&P 다우존스 한 담당자는 "미국 집값이 도시 차원에서 크게 올랐다"고 매체에 지적했다.

케이스실러 지수가 추적하는 미국 20개 도시 모두에서 지난해 10월까지 지난 1년간 집값이 크게 올랐다. 피닉스, 탬파, 마이애미 등 3개 도시는 전년 대비 상승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피닉스가 전년 대비 32.3%, 탬파가 28.1%, 마이애미가 25.7% 각각 뛰었다. 

가격 상승은 남부와 남동부에서 가장 컸지만 전 지역에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 담당자는 "우리가 이미 지적한 대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일반 가정의 거주지 기호가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주택 가격 상승은 한층 더 가속하고 있다"며 "이러한 주택 수요 급증이, 향후 몇 년의 주택 구입 가속을 시사하고 있는지, 혹은 보다 장기적인 변화를 반영하고 있는지를 판별하는 데는 데이터가 더 필요하다"고 미디어에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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