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공급 저조했지만...계약 망설이는 구매자도 증가

미국 매사추세츠주 주택 건설 현장. /사진=AP, 뉴시스.
미국 매사추세츠주 주택 건설 현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의 지난해 11월 주택매매 계약 체결 지수가 소폭 감소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2021년 11월 미국 주택매매 계약 건수가 전월 상승 이후 다시 하락했다.

계약 체결을 바탕으로 한 주택 매매거래 전망 지표인 펜딩 주택매매 지수는 지난해 11월 122.4로 전월 대비 2.2% 하락했다. 전년 대비 계약 지수도 2.7% 감소했다. 지수 100은 2001년의 계약 활동 수준이다.

미국 4대 지역 모두 전월 대비 계약 거래가 감소했다. 전년 대비로는 3개 지역이 감소하고 중서부 지역만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매매 활동도 대부분 후퇴했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주택 매매 상황은 주택공급이 저조한 탓도 있지만 주택 가격에 대해 망설이는 구매자들 영향도 있다"면서 "올해 가격 하락이나 기록적인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있지 않지만, 시장에 재고가 더 많아져 일부 구매자들이 저렴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그는 또한 "주택 수요가 계속 높다"는 점에 주목하며 "약 18일 만에 매물로 나온 주택이 계약이 완료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매자 경쟁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 공급망 붕괴와 인력난이라는 부정적 영향과 씨름해야 하는 상황도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내 지역별로는 북동부 지역은 지난해 11월 지수가 99.4로 전월 대비 0.1% 하락했으며, 1년 전보다 8.5% 하락했다. 중서부 지역의 경우 지난해 11월 지수가 116.8로 전년 대비 0.2% 상승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6.3%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남부 지역 주택 매매 체결 지수는 2020년 11월 대비 1.3% 하락한 148.2로 전월 대비 0.7% 하락했다. 서부 지역 지수는 전월 대비 2.2% 하락한 105.5를 기록했으며 이는 1년 전보다 4.6% 하락했다고 이 협회는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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