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유재고 감소 속 장중엔 국제 유가 0.8% 수준 상승
그 후 국제 유가 0.1%대 상승 수준으로 상승폭 축소
천연가스 가격도 장중 대비 막판에 상승폭 축소

미국 다코타 원유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미국 다코타 원유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5일(미국시간) 국제 유가가 막판에 상승폭을 확 축소했다. 미국증시 S&P 에너지 섹터 주가도 소폭 하락했다. 매파적인 FOMC 의사록 여파 속에 이같은 흐름이 전개됐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53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7.07 달러로 0.10% 상승에 그쳤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3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80.11 달러로 0.14% 상승에 그쳤다. 2월 인도분 천연가스 가격은 MMBtu당 3.86 달러로 3.79% 상승했다. 

이날 미국증시 마감 1시간 18분전(한국시각 6일 새벽 4시 42분)만 해도 WTI와 브렌트유는 0.8% 수준 상승하고 천연가스는 4.5% 수준 치솟는 흐름을 보였으나 그 후 WTI, 브렌트유, 천연가스 가격 상승폭이 크게 작아졌다. 

이런 가운데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S&P 에너지 섹터는 450.57로 0.07% 하락했다. 엑슨모빌(+1.24%) 쉐브론(+0.65%) 코노코필립스(-1.71%) 등 빅오일 3인방의 주가도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지난 12월 31일까지 한 주간 미국 원유 재고는 4억1790만 배럴로 210만 배럴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유가가 상승하긴 했으나 장중 대비 막판 상승폭이 크게 작아졌다. 이날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매파적 의사록 내용 공개 속에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매파적 의사록 내용이 이날 뉴욕시장 전반을 강하게 위축시켰다"면서 "이런 가운데 유가 상승폭도 막판에 크게 작아졌고 뉴욕증시 에너지 섹터 주가도 소폭 하락했다"고 전했다. FOMC 위원들은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고 지속적"이라며 "향후 첫 금리인상 이후 어느 시점에 양적축소에 나설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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