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여건 좋은 베이징, 상하이, 광둥성 3곳에서 일자리 많이 잡아
칭화대 졸업생 70%가 공무원, 국유기업 등 안정적인 직장 잡아

중국 상하이 도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상하이 도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2021년 졸업한 중국 최고 명문대학 칭화대, 베이징대 졸업생은 어디로 갔을까. 

중국 언론 팽배신문이 이들이 어디로 취업했는지 추적한 결과 경제가 발달하고 생활 여건이 좋은 베이징, 상하이, 광둥성 3곳에 가장 많이 간 것으로 나타났다.

칭화대 졸업생은 상하이(전체 졸업생 22%)에 가장 많이 갔고, 베이징대 졸업생은 베이징(전체 42%)에서 가장 많이 일자리를 잡았다.

해당 언론은 그동안 명문대 출신이 많이 찾았던 광둥성이 베이징과 상하이에 밀렸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 5년 동안 중국 대도시마다 사상 유례가 없는 인재 쟁탈전을 벌인 반면, 베이징과 상하이는 외부 인구 유입을 꺼려 이른바 호적 문턱이 너무 높아 인재 쟁탈전에 끼어들지를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베이징과 상하이가 호적에 대한 문턱을 낮추면서 명문대 출신들이 생활 인프라를 비롯해 살기에 편리한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일자리를 많이 잡았다고 해당 매체는 해석했다.

반면 광둥성의 대표적 도시인 선전은 외부 유입인구에 부담을 느껴 인재쟁탈전에서 한걸음 물러섰고, 집을 사려면 3년 이상 살아야 한다는 조건을 새로 만든 것이 명문대 졸업생 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칭화대 졸업생은 당정기관에 전체 졸업생의 16%, 사업 단위에 30%, 국유기업에 24%가 각각 취업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전체 졸업생의 70%가 안정적인 제도권내 일자리를 잡은 것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업 환경이 어려워지자 칭화대 졸업생도 공무원을 비롯한 안정적인 일자리를 선호한 것으로 해당 매체는 분석했다.

칭화대, 베이징대 졸업생이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유학을 포기하고 국내 대학원에 진학하는 경향도 두드러진 특징이다. 칭화대 졸업생 중 유학생은 517명, 베이징대 졸업생 중 유학생은 793명으로 코로나19가 없었던 2019년과 비교하면 절반으로 줄었다. 유학지도 중국과 관계가 불편해진 미국 대신 영국이나 싱가포르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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