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어 5호 수집 샘플 분석으로 달 표면 물 함량 처음으로 밝혀져
中 연구팀 '1톤 달 토양에 물 120그램, 1톤 암석에 180그램 물' 함량 추정

2020년 12월 중국 창어 5호 탐사선 귀환.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2020년 12월 중국 창어 5호 탐사선 귀환.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달 탐사선 창어 5호가 수집한 샘플 분석을 통해 달 표면에 있는 물의 함량을 중국과학원 지질지구연구소를 비롯해 5개 연구팀 소속 과학자들이 밝혀냈다고 관영 CCTV가 지난 9일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중국 과학자들은 분광계 분석을 통해 창어 5호가 달 표면에서 채취한 흙에서 120 ppm 이하 물을, 암석에서는 180ppm 이하 물을 각각 찾아냈다. 이를 근거로 달의 흙 1톤에는 120그램의 물이, 암석 1톤에는 180그램의 물이 각각 있을 것으로 이들은 추정했다.

중국 과학자들은 이런 연구 결과를 지난 8일 발간된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에 발표했다고 해당 매체는 보도했다. 

책임 연구자인 린훙레이 중국 과학원 지질지구연구소 연구원은 관영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달의 물은 광물 속의 물 분자나 수산기로, 일정한 조건을 갖추면 마실 수 있는 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원거리 관측으로 달에 물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현장에서 직접 물의 존재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해당 매체는 평가했다.

창어 5호는 2020년 12월1일 달 표면에 착륙했고, 1731그램의 샘플을 수집해 지구로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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