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만대 팔려 전년 대비 76% 증가...판매비중 5% 달해
전기차 판매, 43만대로 83% 급증...혼다 등 시장 진입 잇따라

'2021 LA 오토쇼' 내 도요타(TOYOTA) 전기 및 하이브리드 차량 전시 부스. /사진=AP, 뉴시스
'2021 LA 오토쇼' 내 도요타(TOYOTA) 전기 및 하이브리드 차량 전시 부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조사분석회사인 와즈인텔리전스에 의하면, 작년 미국 내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76% 증가한 80만 1550대로 판매 대수 전체 5%를 차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로이터가 인용, 보도했다.

미국의 테슬라나 포드 등이 전기자동차(EV) 판매에 힘을 썼지만, 도요타 등 아시아 메이커 각 사가 하이브리드 차의 모델을 더 확충시켰기 때문이라고 이 매체는 진단했다.

EV 판매 대수도 83% 증가해 43만 4879대에 이르렀지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에 그쳤다.

도요타자동차의 지난해 미 자동차 판매 대수는 제너럴 모터스(GM)를 넘어 90년 만에 선두에 섰다.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및 연료전지 차량 판매는 73% 증가한 58만 3697대이며, 대부분 하이브리드 차량이었다.

GM은 배터리 발화 우려로 '볼트'를 리콜(회수·무상 수리)한 영향으로, EV 판매 대수는 2만 5000대 미만에 머물렀다.

혼다의 미국 내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2위로, 작년에 67% 증가한 10만 7060대를 팔아 종전 기록을 경신했다.

혼다의 미국법인 한 담당자는 "배터리 EV에 대비하기 위해 향후 몇 년 간은 주력상품인 CR-V와 어코드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를 대폭 늘리겠다"고 이 매체에 피력했다.

이 회사는 2024년에 미국 시장 전용으로 첫 EV를 발매할 예정이다. 각 사의 잇단 신형 모델 투입과 바이든 정부의 지원책에 따라 EV 시장이 급팽창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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