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공지능 플랫폼 전망. AI 앵커, AI 아이돌 잇따라 등장
관련 업계, Z세대(1995년 이후 출생자) 성장에 큰 기대

VR기술로 재현된 덩리쥔. /사진=중국 장쑤위성TV 유튜브 캡처, 뉴시스
VR기술로 재현된 덩리쥔. /사진=중국 장쑤위성TV 유튜브 캡처,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인공지능(AI), 증강현실(VR), 5G 기술 개발과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국 가상인간 전체시장 규모가 2030년에는 2700억 위안(50조73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중국 인공지능 플랫폼이 전망했다고 글로벌 타임스가 지난 10일 보도했다. 

중국 관영 CCTV는 최근 AI 기술로 개발한 수화 사용 가상앵커를 공개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이 AI 앵커는 다음달 4일 개막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수화를 사용해 경기 상황을 실시간 중계할 예정이다. 

앞서 장쑤TV는 지난해 12월31일 방송한 송년특집 갈라쇼에서 1995년 세상을 떠난 대만의 유명가수 덩리쥔(등려군·鄧麗君)의 가상인간 공연을 선보였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AI 기술 수준 향상으로 투자비가 갈수록 줄고 있지만 가상인간을 개발하는 데는 일정한 규모의 비용이 발생한다. UBS 보고서에 따르면 가상인간 초기 투자비로 평균 3000만 위안(56억3700만원)이 들어간다. 수입은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회원비나 광고 출연비에서 주로 나온다. 문제는 중국에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가상인간으로 나오는 아이돌을 위해 500위안 이상 돈을 쓰겠다는 응답자는 6.3%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과 투자자들은 가상인간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다. 

가상인간을 개발한 베이징 AI 기업 관계자는 해당 매체와 인터뷰에서 "지난 2년 동안 코로나 19 때문에 사람들의 활동이 많은 제약을 받았다"며 "제한된 범위에서 오래 생활하면서 사람들이 가상세계를 동경하는 것은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이와 함께 중국 Z세대(1995년부터 2009년까지 태어난 세대) 성장으로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해당 매체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가상인간 산업 발전 수준은 현재 외국과 비슷하다"며 "일본, 유럽, 미국이 출발은 빨랐지만, 중국도 지난 몇 년 동안 선두그룹을 따라잡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가상인간 산업발전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지원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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