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매파 움직임 촉각 속...코스피, 장중 등락하다 막판에 '강보합'
업종별 흐름 엇갈려...반도체 상승, 철강 · 건설 · 조선주 하락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1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2거래일 만에 상승하며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미국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우려와 함께 오는 18~19일 LG에너지솔루션 공모를 앞둔 현금확보 수요 등이 투자심리를 짓눌렀지만 외국인들이 장 막판에 매수를 늘리면서 지수도 힘을 냈다.

외국인들은 이날 하루에만 48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다. 업종별로는 외국인의 러브콜이 몰린 반도체주들이 급반등했고 일부 제약바이오주들의 주가도 올랐다. 은행주들도 금리인상 기대감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철강과 조선, 해운, 건설, 화학주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15% 상승한 7만8900원, SK하이닉스는 2.81% 뛰어오른 12만8000원을 각각 기록했다. LG전자(0.38%), LG디스플레이(2.31%), 삼성전기(0.28%) 등 IT 대형주들도 올랐다.

현대차(0.48%)와 기아(0.36%)가 상승했다. 반면 현대모비스(-1.91%), 현대위아(-1.78%), 만도(-2.56%), 한온시스템(-1.18%) 등 부품주들은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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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주 가운데 LG화학은 양극재 공장 건설 소식에 3.38% 급등했다. 삼성SDI(0.48%)가 올랐고 SK이노베이션(-1.83%), 후성(-1.35%), 포스코케미칼(-3.07%), SKC(-2.81%) 등은 하락했다.

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이 자사주 이슈로 5.08% 껑충 뛰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1.64%), 일동제약(10.18%), 제일약품(3.83%), 유한양행(1.49%), 한미사이언스(1.20%), 신풍제약(1.22%), 녹십자(0.98%) 등이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36%), SK바이오팜(-0.11%), 대웅제약(-2.08%), 국제약품(-5.33%) 등이 하락했다.

금리인상 전망 속에 KB금융(3.81%), 하나금융지주(2.86%), 우리금융지주(4.30%), 신한지주(1.17%) 등 은행주들이 상승했다.

철강주들은 고개를 숙였다. POSCO(-1.32%)를 비롯해 현대제철(-1.23%), 고려제강(-2.30%), 세아베스틸(-5.26%), 대한제강(-2.01%) 등이 하락했다.

현대중공업(-4.04%), 한국조선해양(-2.54%), 대우조선해양(-1.57%), 삼성중공업(-0.51%) 등 조선주들이 하락했다. HMM(-1.72%), 대한해운(-2.90%), 팬오션(-4.14%) 등 해운주들도 내렸다.

대우건설(-1.12%), GS건설(-1.13%), 현대건설(-2.40%), 신세계건설(-6.38%) 등 건설주들이 하락했다.

화학섬유주 가운데 코오롱인더(-4.55%), 효성티앤씨(-9.15%) 등이 하락했다.

제주항공(-1.43%), 아시아나항공(-1.06%), 진에어(-1.77%) 등 항공주들이 하락했다. 대한항공은 등락 없이 마감했다.

화장품주에선 LG생활건강(-0.84%)이 약세를 이어간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0.66% 반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카카오페이(0.67%)가 올랐고 카카오(-1.66%), 카카오뱅크(-3.42%), 삼성물산(-0.43%), 크래프톤(-4.33%), SK(-1.84%), LG(-1.61%), 하이브(-2.20%)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66포인트(0.02%) 상승한 2927.38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487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76억원과 2678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5억5932만주, 거래대금은 10조498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170종목이 올랐고 717종목이 하락했다. 44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0.46포인트(1.07%) 하락한 969.92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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