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폭등했지만 예상했던 수준, 10년물 국채금리 하락하며 증시 안도
베이지북 "자재 수요 강세 지속"...자재섹터 주가 상승하며 증시에 훈풍
10년물 국채금리 하락 속 애플,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술주 상승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스페셜리스트.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스페셜리스트.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2일(미국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했다.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폭등했는데도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증시에 안도감을 안겼다. 애플,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주들과 자재 섹터 주가가 상승하면서 주요 지수를 지지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6290.32로 0.11%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726.35로 0.28%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5188.39로 0.23% 상승했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176.06으로 0.82%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이날 주요 기술주를 대표하는 애플(+0.26%) 테슬라(+3.93%) 마이크로소프트(+1.04%) 등의 주가가 상승 또는 급등하면서 주요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폭등했는데도 미국증시 마감 2분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1.738%로 전일 같은 시각의 1.743% 대비 낮아지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안겼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뉴욕증시에선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 폭등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단기경제진단서인 베이지북 내용 ▲10년물 미국 국채금리 하락 속 주요 기술주 증시 리드 등의 이슈가 주목받았다"고 전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자그마치 7.0%나 치솟으면서 지난 1982년 6월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2월 근원 CPI도 전년 동기 대비 5.5%나 상승하면서 1991년 2월 이후 가장 크게 솟구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들은 12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7.0% 상승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예상대로 발표됐다. 소비자물가지수가 폭등했지만 예상했던 수준인 데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소폭 하락하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주었다. 

연방준비제도의 단기경제진단서인 베이지북에 따르면 최근 몇 주간 고용이 완만하게 늘었다. 오미크론 여파로 레저 분야는 갑자기 움츠러들었다. 오미크론 속에서도 소비는 꾸준했다. 노동인력, 자재 등에 대한 수요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자재 등의 높은 수요가 지속되면서 이날 뉴욕증시에선 S&P 자재 섹터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자재(+0.96%) 섹터가 11개 섹터 중 가장 크게 올랐다. 테슬라 주가 급등 속에 테슬라가 속한 재량소비 섹터도 0.63% 상승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 상승 속에 이들 종목이 속한 테크놀로지 섹터도 0.44% 상승했다. 역시 대형 기술주들이 속한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섹터도 0.36% 상승했다. 산업(+0.30%) 에너지(+0.19%) 필수소비(+0.05%) 금융(+0.04%) 등의 섹터는 소폭 상승에 그쳤다. 헬스케어 섹터는 0.26% 떨어지며 홀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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