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 대비 개인 스케줄 유연해져
여성 초보자 급증 속, 용품 매출도 늘어...업계 투자도 증가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부근 코로나19 검사소.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부근 코로나19 검사소.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에서 골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2020년 미국에서 플레이된 골프 라운드 수는 5억여 라운드였지만, 2021년도는 더 좋아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미국골프재단(NGF)의 잠정 데이터에 의하면 2021년 라운드 수는 2020년을 최대 5% 웃돌아, 코로나19 사태 이전 3년간(2017~2019년) 평균보다 약 20% 높아질 전망이라고 제시했다.

골프 인기가 계속 높아지는 이유로 몇 가지 요인을 꼽고 있다. 사람들의 스케줄이 코로나19 사태 전보다 더 유연해진 점과, 작년 날씨가 좋았던 것, 최근에 새롭게 골프를 시작한 사람의 대부분이 계속하고 있는 것 등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신규 참가자 35%가 여성이라는 점이다. 최근 주니어 골퍼(18세 이하 아마추어) 전체 30%를 여자가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골프용품업체의 매출도 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제시했다.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 모회사 아쿠쉬네트(Acushnet)의 지난해 3분기(7~9월) 순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5억 2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캘러웨이골프는 3분기 순매출 8억 5600만 달러이라는 경이적인 숫자를 발표했다. 복합 엔터테인먼트 시설인 톱골프(Topgolf)를 지난 3월 26억 달러에 인수한 게 그 이유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골프 인구가 늘어나면서 많은 자금이 관련 업계에 투입되고 있다. TPG캐피털과 남자골프 로리 매킬로이가 설립한 투자펀드 심포니벤처스는 지난 11월 세계 최대 골프 및 골프 관련 서비스 기업 트룬(Troon)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이 회사는 전 세계에서 620여 개의 거점을 소유 및 운영하고 있다.

한국 투자회사인 센트로이드 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도 인기 있는 세계적인 골프 브랜드인 미국 테일러메이드를 19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테일러메이드와 계약돼 있는 프로 선수로는 매킬로이, 콜린 모리카, 더스틴 존슨 등이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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