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중국 위안화 신규대출, 20조 위안 근접해 사상 최고치
인민은행 발표. 시중 통화량(M2)도 전년 대비 9% 늘어나
금융기관, 경기 하방 압력 맞서 실물경제 자금지원 지속

중국인민은행 베이징 본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인민은행 베이징 본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금융기관이 경기부양을 위해 실물경제에 대한 자금지원을 늘리면서 위안화 신규 대출이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신규대출이 지난해 19조9500억 위안(3조1300억달러)을 기록해 2020년보다 3150억 위안, 1.6% 늘었다고 지난 12일 발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지난해 중국에서 영국 GDP보다 많은 신규 위안화 대출이 이뤄졌다"며 "인민은행이 경기 하방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실물경제에 금융지원을 계속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시중에 자금을 많이 공급하기 위해 지급준비율을 2번 내렸고,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1번 내린 바 있다.  

다만 지난해 12월 위안화 신규 대출은 1조1300억 위안(1770억달러)을 기록해 2021년 11월보다는 1조2700억 위안, 2020년 12월보다는 1234억 위안 각각 줄었다. 로이터통신이 조사한 애널리스트 전망치(1조2500억 위안)보다 낮았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위안화 대출 잔액은 192조6900억 위안을 기록해 2020년 말보다 11.6% 늘었다.

시중 통화량을 나타내는 광의통화(M2)는 지난해 12월 말 현재 238조2900만 위안을 기록해 2020년 12월보다 9.0% 늘었다. 이는 시장 전망 중앙치(8.6%)를 웃도는 것으로, 지난해 11월말보다 0.5% 포인트 늘었다.

실물경제에 공급한 유동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사회융자규모(TSF)는 2021년 말 현재 잔액이 314조1300억 위안을 기록해 2020년 말보다 10.3% 늘었다. 다만 TSF는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은 2조3700억 위안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2조4000억 위안)보다 낮았다. 그러나 전년 12월보다 7206억 위안 늘었고, 2019년 12월보다 1669억 위안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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