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방어 섹터는 상대적 선방
美 PPI 전월 대비로는 예상 밑돌았지만 전년 대비로는 사상 최고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3일(미국시간) 뉴욕증시 4대 지수가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곤두박질 쳤다. 대형 기술주들이 급락하면서 주요 지수를 끌어 내렸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6113.62로 0.49%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659.03으로 1.42%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4806.81로 2.51%나 하락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159.44로 0.76% 하락했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4.23%) 애플(-1.90%) 테슬라(-6.75%) 페이스북의 새이름 메타(-2.03%) 등 주요 기술주들이 급락하면서 주요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주요 기술주 및 나스닥 급락 이슈 ▲미국 12월 생산자물가지수 이슈 등이 주목받았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이날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유틸리티(+0.46%) 필수소비(+0.22%) 부동산(-0.34%) 등 경기 방어 섹터는 소폭 상승하거나 소폭 하락하면서 다른 섹터 대비 선방했다. 산업 섹터도 0.18% 상승했다. 반면 대형 기술주들이 속한 테크놀로지(-2.65%) 재량소비(-2.08%) 커뮤니케이션서비스(-1.40%) 등의 섹터는 급락하며 주요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헬스케어 섹터도 1.63%나 떨어졌다. 에너지(-0.60%) 금융(-0.41%) 등의 섹터도 떨어졌다. 

한편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에 그쳤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9.7%나 높아졌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월스트리트저널의 예상치(0.4% 상승 전망)를 밑도는 것이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010년 자료 집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인플레이션 위협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미국의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3만명으로 전주 대비 2만3000 명이나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의 예상치 20만명을 웃도는 부진한 수치다.

새 인플레이션 지표 주시,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주간 고용지표 부진 속 미국증시가 하락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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