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1.25%로...美 금리인상 전망 겹쳐 투자심리 악화
外人 · 기관 매도, 코스피 2920선 밀려...철강 · 건설 · 해운주 등도 하락
HDC현대산업개발 주가 또 급락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4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이틀째 하락하며 2920선으로 밀려났다. 이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로 종전 대비 0.25%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이 겹치면서 국내증시를 강타했다.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2914.73까지 밀리는 등 종일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들이 4거래일 만에 매도로 돌아서며 이날 하루에만 2400억원어치를 팔았고 기관들도 6000억원어치를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2차전지, 대형 바이오주를 비롯해 철강, 건설, 해운주 등이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항공주와 조선주는 흐름이 엇갈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77% 하락한 7만7300원, SK하이닉스는 0.77% 내린 12만85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LG이노텍은 애플의 자율주행차 협력 가능성 속에 9.08% 급등하며 장중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LG전자(0.34%), 삼성전기(2.73%) 등이 올랐고 LG디스플레이는 0.41% 하락했다.

현대차(-0.48%)와 기아(-1.30%) 주가가 하락했다. 현대위아(-1.57%), 만도(-1.02%), 한온시스템(-1.59%) 등 부품주들도 내렸다.

LG화학(-5.17%), 삼성SDI(-2.85%), SK이노베이션(-1.13%), 포스코케미칼(-1.52%), SKC(-3.09%) 등 2차전지주들이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논의 이슈 속에 12.31% 급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73%), SK바이오사이언스(-2.91%), SK바이오팜(-0.97%), 신풍제약(-7.89%), 국제약품(-1.91%), 한미사이언스(-1.68%), 부광약품(-1.68%) 등도 하락했다. 대웅제약이 개별 이슈 영향으로 15.11% 급등했고 대웅 주가도 11.99% 껑충 뛰었다.

철강주들이 고개를 숙였다. POSCO(-2.45%)를 비롯해 KG동부제철(-4.24%), 대한제강(-3.99%), 현대제철(-2.82%), 세아베스틸(-2.50%) 등이 하락했다.

HDC현대산업개발(-8.25%), GS건설(-3.37%), 현대건설(-2.18%), 대우건설(-2.13%), DL이앤씨(-0.39%) 등 건설주들도 약세를 이어갔다.

HMM(-4.00%), 팬오션(-4.77%), 대한해운(-1.79%) 등 해운주들이 하락했다. 조선주에선 현대중공업(0.47%)이 상승했고 삼성중공업(-1.22%), 한국조선해양(-1.62%) 등이 내렸다. 대우조선해양은 등락 없이 마감했다.

항공주 가운데 한진칼(1.42%), 대한항공(0.35%) 등이 올랐고 제주항공(-1.12%), 에어부산(-1.13%) 등이 하락했다.

한국항공우주(2.58%), 한화에어로스페이스(0.76%) 등 항공우주 관련주들은 강세를 이어갔다.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소식 속에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부지를 보유한 코아스와 크라운해태홀딩스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1.72%), 카카오(-2.90%), 카카오뱅크(-5.22%), 삼성물산(-1.29%), 카카오페이(-2.38%), KB금융(-0.16%), SK(-1.21%), 엔씨소프트(-3.64%), 하이브(-2.57%) LG(-0.73%)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0.17포인트(1.36%) 하락한 2921.92를 기록했다. 개인이 814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59억원과 6005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5억2342만주, 거래대금은 10조648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종목 포함 204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663종목이 내렸다. 64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1.86포인트(1.21%) 떨어진 971.39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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