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의 3대 무역상대국 부상
중국, 미국과 1단계 무역합의에도 불구하고 대미흑자 3965억달러 기록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항 컨테이너선. /사진=AP, 뉴시스.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항 컨테이너선.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과 미국이 불편한 양국관계에도 불구하고 2021년 양국 무역액이 7556억달러를 기록해 2020년보다 28.7%(달러 기준) 늘었다고 중국 해관총서(관세청)가 지난 14일 발표했다.

중국 세관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대미 수출은 2021년 27.5%, 수입은 32.7% 각각 늘었다고 글로벌 타임스가 보도했다.

미국은 아세안, EU에 이어 중국의 3대 무역 상대국으로 자리잡았고 중국과 미국의 두 나라 무역액은 중국의 4번째 무역 상대국인 일본과의 중일 무역액보다 2배 많았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특히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지난해 12월 390억달러를 기록했고, 지난해 전체로 보면 3965억달러까지 늘었다. 해당 매체는 중국 전문가들이 "양국관계가 긴장국면이기는 하지만 경제관계의 상호보완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가오링윈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지만, 관세가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었다"며 "새해에는 새로운 협상을 통해 중국의 미국 제품과 서비스 수입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중 두 나라는 트럼프 대통령 재임 시절 고율의 관세를 서로 매기는 무역전쟁을 벌이다 2020년부터 2년 동안 중국이 미국에서 2000억달러 상품과 서비스를 추가로 구매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1단계 무역합의를 선언하고 2020년 1월 15일 서명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실행한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해 두 나라 평가는 서로 엇갈리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지적했다. 미국은 중국이 목표로 했던 미국 제품과 서비스 구매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미국의 중국 기업에 대한 대대적인 규제단속에다 코로나19와 같은 통제할 수 없는 외부요인이 작동해 목표치를 이루지 못했다고 맞서고 있다.

수줴팅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1단계 무역 합의 이후 중국은 코로나 19, 세계적인 경기불황, 공급망 마비와 같은 각종 변수를 이겨내고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했다"며 "1단계 무역합의가 중미 두나라는 물론 세계에 도움을 준 것은 의심할 나위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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