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자들은 이탈리아 국가가 우선 매수권 행사하길 원해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로마에서 흥분을 불러 일으키다"

이탈리아 언론이 '세기의 경매'로 소개하는 사건을 이틀 앞둔 로마는 긴장과 기대감에 술렁이고 있다. 17세기 이탈리아의 대표적 화가인 카라바조(Caravaggio)가 서명한 유일한 벽화로 장식된 루도비시 본콤파니(Ludovisi Boncompagni) 왕자의 로마 거주지가 이탈리아 국가에 그것을 획득하도록 요청하는 예술 애호가들의 성화로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라고 AFP는 보도했다. 뛰어난 그림 외에도 이 2800m² 규모의 레지던스는 유명한 비아 베네토, 돌체 비타의 요람과 스페인 계단 사이에 위치하며, 화가 구에르치노(Guercino,1591-1666)의 프레스코화와 호화로운 정원을 자랑한다. 이탈리아 언론은 빌 게이츠나 브루나이의 술탄을 예로 들며 이 예술적, 건축적 보물의 잠재적 구매자 이름에 대한 소문으로 떠들썩하다.

이 특별한 궁전의 공식 명칭인 '새벽의 카지노(Casino de l'Aurore)'는 그 가격이 이탈리아 문화부 연간 예산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4억 7100만 유로로 추산된다. 경매는 2018년에 사망한 이 고대 로마 귀족 가문의 수장인 니콜로 루도비시 본콤파니 왕자의 상속자들 사이의 말다툼을 끝내기 위해 로마 법원에 의해 결정되었다. 많은 사람들은 이탈리아 국가가 이 보석을 구매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이 청원은 이미 거의 3만5000명이 서명했다.

"'새벽의 카지노'는 Nicolas Gogol, Henry James 및 Gabriele D'Annunzio와 같은 작가가 이탈리아의 경이로움으로 칭송했던 곳입니다. Villa Ludovisi의 나머지 부분이 경매에서 판매될 것입니다. 국가가 3억 5000만 유로에 달하는 카라바조의 귀중한 그림에 대해 우선매수권을 행사했어야 했습니다"라고 청원자들은 국가를 비난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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