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금리인상 가능성 속, 국내증시 수급 불균형 등이 영향
外人 · 기관 매도, 코스피 2890선 후퇴...삼성전자 · SK이노베이션은 올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7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1%대 하락하며 2890선까지 후퇴했다. 미국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함께 오는 18일 LG에너지솔루션의 청약에 따른 수급 불균형 등이 국내증시를 위축시켰다.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미국증시 선물이 약세를 이어간 점도 코스피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 때 2875.98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장 막판 동시호가 시간에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하면서 지수도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외국인들이 2거래일째 매도하며 이날 하루에만 2500억원어치를 팔았고 기관들도 2600억원어치를 쏟아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주들이 혼조세로 마감한 반면 자동차와 IT 대형주, 제약바이오, 철강, 조선, 건설, 해운, 항공, 화학 관련주 등이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0.26% 상승한 7만75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1.17% 떨어진 1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전자(-3.77%), LG이노텍(-6.63%), LG디스플레이(-1.87%), 삼성전기(-2.13%) 등 IT 대형주들이 하락했다.

현대차(-1.91%)와 기아(-1.31%) 주가가 하락했다. 현대모비스(-1.96%), 현대위아(-1.86%), 만도(-1.02%), 한온시스템(-3.23%) 등 부품주들도 내렸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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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주 가운데 SK이노베이션(0.57%)이 상승한 반면 LG화학(-1.26%), 삼성SDI(-0.93%), 포스코케미칼(-1.54%), SKC(-0.64%) 등이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논의 이슈 속에 또 다시 6.43% 급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82%), SK바이오사이언스(-1.75%), SK바이오팜(-4.58%), 신풍제약(-3.17%), 국제약품(-2.83%), 한미약품(-2.84%), 일양약품(-2.45%) 등도 하락했다. 대웅제약(-10.31%)과 대웅(-8.30%)이 급락했다.

철강주들이 고개를 숙였다. POSCO(-2.17%)를 비롯해 KG동부제철(-3.98%), 대한제강(-2.37%), 현대제철(-3.68%), 세아베스틸(-5.13%) 등이 하락했다.

조선주들은 기업결합 무산 소식 속에 대우조선해양(-6.93%), 한국조선해양(-4.11%), 현대중공업(-3.77%), 현대미포조선(-2.73%), 삼성중공업(-2.47%) 등이 미끄럼을 탔다.

해상운임 약세 영향으로 HMM(-0.60%), 팬오션(-2.41%), 대한해운(-1.42%), 흥아해운(-2.94%) 등 해운주들이 하락했다.

건설주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날 정몽규 회장 사퇴 소식에도 불구하고 0.79% 하락했다. 현대건설(-2.23%), 대우건설(-3.19%), DL이앤씨(-1.18%) 등도 약세를 이어갔다.

아시아나항공(-4.65%), 진에어(-3.86%), 제주항공(-3.41%), 대한항공(-2.25%) 등 항공주들이 하락했다.

이수화학(-3.99%), 효성화학(-4.26%) 등 화학주들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카카오(-1.06%), 카카오뱅크(-2.59%), 삼성물산(-1.74%), 카카오페이(-2.79%), KB금융(-1.61%), SK(-1.02%), 크래프톤(-0.73%), 하이브(-1.41%) LG(-1.83%)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31.82포인트(1.09%) 하락한 2890.10을 기록했다. 개인이 482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22억원과 2594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5억7071만주, 거래대금은 9조819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156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745종목이 내렸다. 30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13.49포인트(1.39%) 떨어진 957.9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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