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긴축 전망 · 국내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국내증시 '발목'
外人 · 기관 매도, 코스피 2830선 후퇴...금융 · 화장품주는 올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1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1% 가까이 하락하며 2830선으로 밀려났다. 미국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정책을 둘러싼 불안감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국내증시를 강타했다. 미국증시 선물도 큰 폭으로 하락하며 코스피 지수를 압박했다.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2817선까지 밀리는 등 종일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매매주체 간의 공방도 치열했다. 외국인이 2200억원어치, 기관이 6400억원어치를 각각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개인들은 이날 8900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IT 대형주, 자동차, 2차전지, 철강, 건설, 항공주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금융과 화장품주 등은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18% 하락한 7만5600원, SK하이닉스는 4.80% 떨어진 11만9000원을 각각 기록했다. 반도체 생산기업인 DB하이텍 주가는 7.77% 급락했다. LG전자(-4.64%), LG디스플레이(-4.11%), LG이노텍(-3.33%), 삼성전기(-3.98%) 등 IT 대형주들도 미끄럼을 탔다.

현대차(-0.99%)와 기아(-1.35%) 주가가 내렸다. 현대모비스(-1.45%), 현대위아(-2.77%), 만도(-2.64%), 한온시스템(-1.29%) 등 부품주들도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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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0.29%), 삼성SDI(-0.58%), SK이노베이션(-5.08%), 포스코케미칼(-0.39%), 후성(-5.76%), SKC(-4.01%) 등 2차전지주들이 하락했다.

철강주들도 부진했다. POSCO(-1.40%)를 비롯해 현대제철(-1.75%), 동국제강(-2.46%), 대한제강(-4.64%), TCC스틸(-5.88%) 등이 하락했다. 세아베스틸(3.68%)은 지주회사 전환 이슈 속에 급반등했다.

HDC현대산업개발(-7.79%), DL이앤씨(-7.69%), GS건설(-3.28%), 삼성엔지니어링(-1.48%), 현대건설(-0.23%) 등 건설주들이 하락했다.

한진칼(-1.41%), 아시아나항공(-1.37%), 대한항공(-0.72%), 진에어(-0.97%) 등 항공주들이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0.25%), 국제약품(1.50%), 제일약품(1.50%), 신풍제약(0.80%), 대웅제약(0.75%) 등이 상승했고 셀트리온(-0.91%), SK바이오사이언스(-2.63%), SK바이오팜(-0.93%), 녹십자(-1.55%), 유한양행(-1.34%), 부광약품(-1.32%) 등이 하락했다.

KB금융(1.34%), 신한지주(1.16%), 기업은행(0.48%), 메리츠화재(3.33%), 한화손해보험(1.04%), 현대해상(0.76%) 등 금융주들이 반등했다.

화장품주에선 LG생활건강(2.17%), 아모레퍼시픽(1.59%), 한국콜마(0.67%) 등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카카오뱅크(2.46%), 카카오페이(6.62%), 한국전력(0.95%), SK텔레콤(0.88%) 등이 올랐고 NAVER(-0.60%), 카카오(-0.54%), 삼성물산(-0.45%), SK(-1.47%), 크래프톤(-4.62%), 하이브(-1.04%)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8.39포인트(0.99%) 하락한 2834.29를 기록했다. 개인이 897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11억원과 6439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5억2490만주, 거래대금은 10조535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246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610종목이 내렸다. 75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5.85포인트(1.65%) 떨어진 942.8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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