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월스트리트 간판. /사진=AP, 뉴시스.
뉴욕 월스트리트 간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1일(이하 미국시간) 미국증시 3대 지수가 급락한 가운데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미국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우려 속에 주요 기술주들이 급락하면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높아진 때문으로 여겨진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VIX 지수(CBOE VOLATILITY INDEX)는 뉴욕증시 마감시간 기준 전일 대비 3.26포인트(12.74%) 뛰어오른 28.85를 나타냈다. VIX 지수 오름세는 이번 주 들어 4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앞서 VIX 지수는 지난 17일 뉴욕증시 휴장 이후 18일 22.79로 뛰어올랐고 19일 23.85, 20일 25.59로 각각 높아진데 이어 이날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날 VIX 지수는 지난해 12월 3일(30.67) 이후 한달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연준의 긴축 우려와 일부 기술주의 실적부진 우려로 지수가 힘을 잃었다"고 전했다. 또한 "다우존스 지수는 6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020년 3월 이후 최대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CNBC는 "S&P500지수는 2020년 6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을 이탈했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오는 25~26일 개최 예정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연준이 오는 3월에 이어 추가적으로 연내에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으로 증시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1.30%), S&P500(-1.89%), 나스닥(-2.72%) 등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락했다. 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79%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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