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공업협회, 올해 500만대 돌파해 2025년 목표 조기 달성 전망
정책지원, 기업혁신, 소비자인식이 맞물려 판매량 급증
전기차 충전소 부족 해결이 급선무

중국 윈난성 신에너지차 생산라인.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윈난성 신에너지차 생산라인.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신에너지차(NEV) 판매량이 2021년 352만1000대를 기록해 7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경제일보가 지난 23일 보도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2022년 500만대를 돌파해 당초 목표로 삼았던 2025년 500만대 판매 목표를 앞당겨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푸빙펑(付炳鋒) 중국자동차공업협회 상무 부회장겸 비서장은 "중국 신에너지차 발전 추세가 겨울철 밀이 봄비를 만난 것처럼 쑥쑥 자라고 있다"고 비유했다고 이 언론은 강조했다.  

지난해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실적을 보면 3월부터 판매량이 20만대를 넘었고  8월에는 30만대, 11월 40만대, 12월 53만대를 각각 넘었다. 

중국 신에너지차 보유량은 지난해 말 현재 784만대로 전체 자동차의 2.6%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전기차 보유량의 절반에 이른다.

푸빙펑 부회장은 "10년 이상 집중육성, 정책지원, 기업혁신, 소비자 인식이 맞물려 중국 신에너지차가 초고속 발전을 하고 있다"며 "핵심기술을 갖춘 신제품이 쏟아지면서 소비자들이 쉽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우양밍가오 중국과학원 원사(원사는 중국 최고권위의 학계 전문가를 말함)는 해당 매체와 인터뷰에서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는 신에너지차 모델이 전통적인 휘발유차 모델에 버금갈 정도로 많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링훙광미니를 대표로 하는 소형 전기차가 소비자들의 환영을 크게 받으며 인기가 휘발유차를 훨씬 앞지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와 함께 미국 테슬라, 중국 브랜드 니오(중국 이름 웨이라이)를 대표로 하는 고급 전기차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저가, 고가시장에서 신에너지차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2022년 올해는 샤오미 등 기업이 새롭게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어 그동안 사각지대였던 중가(중급) 시장을 집중공략할 것으로 전망돼 신에너지차 시장은 한층 뜨거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중가 중급시장은 가성비를 중시하는 까다로운 소비자들이 포진하고 있다.

신에너지차 보급에 가장 큰 걸림돌은 충전소 부족이다. 국가발전개혁위에 따르면 중국의 공공충전소는 81만개로, 이중 광둥성과 상하이 등 상위 10개 지역 공공충전소가 전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고속도로 충전소는 1만3800개로, 주로 베이징, 상하이, 광둥성에 몰려 있다. 주화룽 중국자동차협회 회장 겸 창안자동차 회장은 "충전소를 늘리고 충전효율을 높이는 문제는 정부, 자동차 업계, 충전기 업계가 함께 협력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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