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론과 비관론 엇갈려
영화 '장진호' 속편 예매 실적 두드러져. 코로나19 상황이 최대 변수

중국 하얼빈 시내 영화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하얼빈 시내 영화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오는 31일부터 시작해 다음달 6일까지 이어지는 춘제(설날) 연휴 기간 중국 영화시장이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대박을 칠 것인가.

중국 영화시장이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글로벌 타임스가 지난 23일 보도했다. 

이미 대박 조짐은 일어나고 있다. 영화 예매 전문 마오옌에 따르면 올해 춘제 연휴 개봉을 앞둔 영화 '장진호 수문교' 예매 실적은 지난 23일 현재 3573만 위안(564만 달러)을 기록했다. '장진호 수문교'는 한국전쟁 당시 중국인민지원군과 미군과의 치열한 장진호 전투를 소재로 삼은 영화로, 중국 영화사상 최고 흥행 기록(57억7000만 위안)을 세운 영화 '장진호'의 속편이다. 

박스 오피스는 소매와 음식료, 단거리 여행, 택배 규모와 함께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 능력을 가름할 수 있는 주요 지표의 하나다. 

중국영화관리국(CFA)에 따르면 중국 영화산업은 2021년 코로나19 상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박스오피스 수입이 472억6000만 위안을 기록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중 국내 영화가 전체 84.49%를 차지했다.  

2022년 춘제 연휴 박스오피스에 대해 산업 정보 분석회사 topcdb는 80억4000만 위안, 궈타이쥔안 증권은 85억 위안을 각각 전망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올해 춘제 연휴 기간 새로 선보이는 영화는 '장진호 수문교'를 포함해 모두 8편이다. 

영화 배급업자 태미 톈은 글로벌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8편 영화의 장르가 모두 달라 관중들의 입맛에 맞을 것"이라며 "업계 전망치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신중론도 만만찮다. 

톈펑증권은 "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나 델타 변이 상황이 변수"라고 지적했다. 저장성에서 활동중인 샹카이 영화감독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전국적으로 코로나 봉쇄정책이 펼쳐지는 상황에서 춘제 연휴 기간 중 박스 오피스가 크게 늘어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춘제 연휴 기간 중 대박이 난 것은 지난 1년 동안 철저한 통제에 따른 보복 소비의 결과였다"고 덧붙였다. 2021년 말 현재 중국에는 8만2200개 스크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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