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에 우호적 판매믹스 및 환율로 영업이익 호조
작년 1년간 ▲판매 389만 726대 ▲영업이익 6조 6789억원 달성
올해 글로벌 완성차 판매 목표, 총 432만 3000대로 수립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는 25일 "서울 본사에서 2021년 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작년 4분기 실적이 IFRS 연결 기준 ▲판매 96만 639대 ▲매출액 31조 265억원(자동차 25조 1908억원, 금융 및 기타 5조 8357억원) ▲영업이익 1조 5297억원 ▲경상이익 1조4743억원 ▲당기순이익 7014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각각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1년 4분기 경영실적과 관련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 장기화 영향으로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판매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판매 믹스 개선과 환율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이 매우 낮은 상황"이라며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은 지난해 12월부터는 개선되고 있으나 올해 1분기까지는 일부 품목의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며 보다 점진적인 정상화는 2분기부터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제공해 온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올해부터는 연결 부문 실적으로 확대해 제공한다"면서 "2022년 연결 부문 매출액 성장률은 전년 대비 13~14%,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은 5.5~6.5%를 목표로 제시한다"고 전했다.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 /사진=뉴시스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 /사진=뉴시스

현대차에 따르면 2021년 4분기(10~12월) 글로벌 시장에서 96만 63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5.7%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아이오닉 5, 캐스퍼, 제네시스 GV70 등 SUV 신차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한 18만 5996대를 판매했다. ▲해외에서는 대부분의 시장에서 판매가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며 77만 4643대로 전년 동기보다 17.2% 판매가 줄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31조 265억원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와 전기차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효과가 전체 물량 감소의 영향을 상쇄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80.9%를 기록했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효과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하락했다.

2021년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5.9% 상승한 1183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율은 미래 투자를 위한 연구비 확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높아진 14.2%로 집계됐다.

이 결과, 2021년 4분기 영업이익은 1조 52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4.9%를 기록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조 4743억원과 7014억을 나타냈다.

2021년 연간 기준(1~12월) 실적은 ▲판매 389만 726대 ▲매출액 117조 6106억원 ▲영업이익 6조 6789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측은 "향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의 점진적인 개선과 반도체 부족 사태의 안정화가 예상됨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하지만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약화, 업체 간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의 어려운 대외 환경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측은 "올해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에 따라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와 관련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측은 "올해 ▲GV60, GV70 전동화 모델, 아이오닉 6 출시 등을 통한 전기차 라인업 강화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등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올해 글로벌 완성차 판매 목표를 국내 73만 2000대, 해외 359만 1000대를 더한 총 432만 3000대로 수립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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