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나스닥 차이넥스트지수, 2021년 5월 이후 처음 3000포인트 아래로
中 전문가 "미국 금리 인상 전망이 폭락 근본 원인" 지적
중국 전문가 "미국시장 거품 꺼지면 국제시장 흔들릴 것"

중국 상하이 푸동 금융지구. /사진=AP, 뉴시스.
중국 상하이 푸동 금융지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증시 3대 주요 지수가 지난 25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 고조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심의 영향을 받아 2% 이상 떨어졌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선전증권거래소 차이넥스트 지수도 이날 2021년 5월 이후 처음 3000포인트 아래로 내려갔다. 

주가 폭락에 대해 중국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같은 지정학적 요인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으로 글로벌 자본시장이 일제히 폭락세를 보인 것에 영향을 받아 국내 투자자들이 갖고 있던 주식을 투매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고 글로벌 타임스가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 증시는 일정 기간 조정국면을 거치고 있고, 해외 자본시장의 영향은 현재로서는 통제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양더룽 중국 선전 퍼스트 시프론트 펀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해당 매체와 인터뷰에서 "지난 24일 러시아 주가지수는 10% 이상 폭락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폭락했다"며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 간 긴장 국면은 상황이 극도로 악화되지만 않는다면, 글로벌 자본시장에 단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둥덩신 우한과기대 금융증권연구소장은 해당 매체와 인터뷰에서 "춘제 연휴를 앞두고 시중 자금 상황이 빠듯한 것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연휴가 끝나면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둥 소장은 이와 함께 "글로벌 시장의 가장 큰 불확실성의 근원은 미 연준이 금리를 올려 양적 긴축을 단행하려는 행보"라고 지적하면서 "미국 시장에서 거품이 꺼지면 국제시장이 흔들릴 것이고, 급속한 주가 폭락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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