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여파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9일 내놓은 '6월 경제동향'에서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민간소비 관련 지표가 부진했지만 다른 지표들은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광공업 생산의 미약한 회복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소폭 상승하고 있으며, 수출도 4~5월 평균으로 3.9% 증가하면서 개선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는 특히 투자 관련 지표가 완만한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투자 관련 선행지표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4월 중 설비투자지수는 전월에 비해 10.7% 증가했다. 기저효과 등을 고려하더라도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다. 운송장비의 경우 자동차 및 기타 운송장비가 모두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20.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계류는 특수산업용 기계를 중심으로 7.1% 증가했다.

건설투자도 완만한 증가세가 지속되고있다.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전년 같은 달에 비해 42.2%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분양 주택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아파트거래는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해 부동산 시장이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4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77.5%로 전월에 비해 0.3%p 상승했다.

다만 소매판매액지수 등 민간소비 관련 지표는 세월호 참사의 부정적인 영향이 반영되면서 부진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 중 현재경기판단지수는 4월 91에서 지난달 76으로 급락했고, 향후경기판단지수도 101에서 94로 하락했다. 100 이하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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