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석탄 등 에너지 수입 급증으로 수출 호전 효과 모두 날려버려

 경기 회복의 신호는 아직 잡히지 않고 있는데 석유와 석탄 등 에너지 자원의 수입이 급증하면서 지난 3.4분기 성장률이 0.2%(계절조정 전기대비)로 떨어졌다. 이는 전 분기의 0.3%보다도 낮아진 것으로 2009년 4.4분기 이래 가장 부진한 결과다.

 
지난 2.4분기 성장을 저해한 주요인인 내수부진은 3.4분기에도 이어졌다. 특히 설비투자 부문이 다소 회복은 됐어도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는 지난 2.4분기 0.7%포인트의 성장률을 깎아먹었지만 3.4분기에는 이를 0.4%포인트로 줄였다. 다소 개선된 것이기는 하지만 0.6%였을 성장률이 설비투자의 부진으로 인해 0.2%로 떨어졌다는 의미다.
 
반면 수출은 전분기 0.3%포인트 성장을 깎아먹던 것에서 탈피해 1.4%포인트의 성장기여도를 이룩했다. 한국은행은 석유화학제품과 무선통신기기 중심으로 수출이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출이 호전된 것 이상으로 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 무역부문에서의 성장 효과를 모두 날려버렸다.
 
재화와 서비스의 수입은 2.4분기 중 성장률을 1.0%포인트 끌어올렸지만 3.4분기에서는 0.9%,포인트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은은 석유와 석탄 제품을 중심으로 수입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수출과 수입을 합한 무역부문의 성장기여도는 2.4분기 0.7%포인트에서 3.4분기 0.5%포인트로 낮아졌다. 전체 성장률 하락 폭 0.1% 포인트의 두 배가 무역부문에서 발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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