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LG화학에 대해 법인세 탈루 등의 혐의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하면서 재계가 다시 긴장하고 있다. 

특히 세무조사 결과 법인세 탈루 등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구본무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는 물론 LG그룹 전체 이미지에도 심대한 타격이 가해질 것으로 보여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게다가 올들어 SK그룹을 비롯한 재벌들의 조세피난처내 법인수도 크게 늘어 이에대한 조사가 확대될지도 관심대상이다.
 
11일 재계와 관계당국에 따르면 재계의 은닉재산 여부 및 일부 재벌의 법인세 탈루 혐의 등과 관련한 세무, 세정 당국의 강경 기조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LG화학과 LG하우시스가 특별 세무조사를 받게 된 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법인세 탈루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조사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LG화학 세무조사 결과 여부에 따라 재계에 대한 개혁요구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그 뿐 아니다. 최근 국내 재벌들이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여러개씩 운영하고 있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난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정부의 경제개혁 움직임을 강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내 재벌그룹이 버진아일랜드 등 세계 10대 조세피난처에 둔 해외법인의 수가 1년 새 무려 60%나 급증했다. 그룹별로는 SK가 35개사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롯데였다.재벌닷컴 조사 결과 케이만군도와 버진아일랜드, 파나마, 버뮤다, 라부안(말레이시아), 모리셔스, 사이프러스, 스위스, 마샬군도, 바베이도스 등 10대 조세피난처 지역에 주소지를 둔 법인(무자본 선박지주회사 제외)은 모두 86개였다. 1년 전의 54개사보다 59.3%(32개사) 늘어났다.이에따라 외환당국과 세무당국이 이들 지역 업체에 대해 조사를 벌일지 주목된다.
 
한편 미국도 자금 도피처로 의심받고 있는 아일랜드 등에 대한 조사를 강화키로 해 주목받고 있다. 이와관련, 애플 등의 주가 상승에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수출업체들이 해외에 재산을 은닉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미국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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