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맥주 3총사가 싸이 '행오버'가 만들어준 음주가무(?)  열기를 월드컵 맥주대전으로 이어받아  한껏 뿜어낼 태세다.

맥주업계에 따르면 맥주 소비는 6~8월 여름 성수기에 연간 소비량의 30~40%가 집중되는 시기다.  여기에 올해는 싸이가 최근 '행오버'라는 히트곡을 만들어 음주가무 분위기를 띄웠고 다음주부터는 브라질 월드컵이 시작돼 '치맥'  열기와 함께 소비량이 큰 폭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롯데주류 국내 맥주3총사는 각 사의 마케팅 전력을 집중해 한판대결을 벌인다는 각오다.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롯데주류는 다양한 여름 축제를 통해 월드컵과 한여름의 열기를 한껏 즐기며  발산하도록 도와준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가 우선 포문을 연다.  12일부터 열리는 부산 해운대 센텀맥주축제 후원 맥주사로 나서는 것을 시작으로 7~8월 여름 성수기에는 대명 오션월드를 비롯해 대천, 해운대, 경포대 등 전국 주요 해수욕장을 순회하며 `바캉스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댄스 파티와 물총 싸움 등 20~30세대를 위주로 시원한 해변 클럽파티를 즐기며  젊음의 열기를  발산하도록 돕겠다는 구상이다.

롯데주류는 13일 서울 역삼동의 클럽 디에이(The A)를 시작으로 20일 부산 서면 더픽스(The FIX),  27일 홍대 크림(CREAM) 등 유명 클럽을 순회하며 `파티 온 더 클라우드` 행사를 연다.  맥주 소비가 많은 인기 클럽들을 타깃으로 젊은 층부터 클라우드의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오비맥주는 호텔과 해변 등지에서 파티와 축제를 개최한다.  6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이태원 해밀턴호텔 야외 수영장에서 수영복을 입고 즐기는 `해밀턴 카스 라이트 풀 파티`를 연다.  인기 DJ가 디제잉(Djing)으로 퍼포먼스를 펼치고 수중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도 설치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8월 부산 바다 축제 기간에는 해운대와 광안리에서 `카스 썸머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정상급 가수의 공연도 펼친다.  또 여름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을 타깃으로 `카스 클럽 파티`를 열어 젊은 층 소비도 유도할 계획이다.

한편 롯데주류 '클라우드'가 가세하면서 최근 들어 국산 맥주의 매출이 증가세로 반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2월 -19.0%,  3월 -7.9%, 4월 -7.1% 등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국산 맥주 판매는 5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1.6%가 늘어나며 반전에 성공했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부진했던 국내 경기를 감안하면 선방을 한 셈이다.

 맥주업계 관계자는 "국내 맥주업계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신제품을 연이어 내놓으며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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