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달러주춤, 유로약세 지속... 익일 미국 소매판매지표가 변수

11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가치가 모처럼 상승세를 멈췄다. 그러나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약보합을 나타냈다. 

일본의 엔화가치 강세기조는 이틀연속 이어졌다. 12일(일본시각)부터 열리는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 것이 주된 이유다. 유로화가치 하락세는 지속됐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엔 엔화가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일본시각 12일부터 이틀 연속 열리는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존 정책을 고수하고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은 내놓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면서 엔화가치가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에따라 달러-엔 환율은 전날 102.33엔보다 크게 낮은 102.04엔으로 뚝 떨어졌다. 장중 한때 102엔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환율이 내려간다는 것은 그 나라 통화가치가 상승한다는 걸 의미한다. 엔화가치는 달러화 뿐 아니라 유로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엔 역시 전날 138.61에서 이날엔 138.05엔으로 추가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달러화가치는 모처럼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척도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80.78을 기록했다. 전날 기록했던 80.80에 비해 아주 조금 떨어졌다. 그야말로 약보합이다. 아직 강세기조는 살아있다는 얘기다. 당장 미국기준 익일 발표될 소매판매지표가 양호하게 나올 가능성이 커 미국 달러화가치 약보합은 일시적인 멈춤일 여지도 큰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각) 유럽중앙은행의 패키지 금리인하 결정과 관련, 이번주 내내 하락세를 보였던 유로화가치는 이날에도 더 떨어졌다. 미국 달러대비 유로화가치는 이날 1.3530달러로 전날의 1.3546달러 보다도 더 후퇴했다.
 
이번주 들어 유로화와 함께 줄곧 하향세를 걷던 영국 파운드화가치는 1.6789달러로 모처럼 올랐다. 고용 서프라이즈 덕분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지난주 유럽중앙은행의 패키지 금리인하조치 이후 유로존 국채와 미국 등 타국 국채간 금리격차가 커지면서 유로화가치가 금주 내내 하락세를 보였다”고 전제, “이날에도 유로화가치는 똑같은 이유로 추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본은행이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면서 엔화가치 상승세도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영국의 경우 2~4월 실업률이 6.6%로 더욱 안정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파운드화가치는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기준 익일 발표될 소매관련지표와 일본은행 통화정책 회의결과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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