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광객이 대학로 찾아올 정도로 인기있는 뮤지컬도 있어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 공연 장면
해외 라이선스 작품들이 국내 뮤지컬을 주도하는 와중에도 순수 국산 창작 뮤지컬의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

첫사랑을 소재로 한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2006년 대학로에서 첫 공연을 올린 후 큰 인기몰이를 하며 대표 창작 뮤지컬로 자리잡았다. 대형 뮤지컬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 예매율을 자랑한다. 2010년에는 임수정과 공유가 주연한 영화로도 제작되어 화제를 모았다. <김종욱 찾기>는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를 운영하는 남자와 그 회사에 첫사랑을 찾아달라고 의뢰한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김종욱 찾기>는 쁘띠첼 씨어터에서 이달 29일까지 공연 후 재정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2005년 초연 이후 35만 명의 관객을 사로잡은 창작 뮤지컬 <빨래>는 한 사람이 150번 이상 관람할 정도로 마니아층을 두텁게 형성하고 있다. 2012년에는 일본에 라이선스 공연으로 진출해 호평을 얻기도 했다. 공연을 보기 위해 직접 대학로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대학로 소극장중 유일하게 일본어 자막 화면이 제공된다. <빨래>는 서울 달동네에 사는 몽골청년과 강원도에서 서울로 상경한 나영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소시민의 삶을 주제로 다룬다.

대학로에서 5년째 가장 ‘핫’한 연극으로 꼽히는 <죽여주는 이야기>도 대표적인 창작 코믹 연극이다. <죽여주는 이야기>는 제작사 삼형제 엔터테인먼트 이훈제 대표의 동생인 연출가 이훈국이 대본을 쓴 작품이다. <죽여주는 이야기>가 공연되는 삼형제 극장 앞에서는 매 공연마다 연극 시작을 기다리는 관객들로 북적거리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죽여주는 이야기>는 ‘자살’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재미있고 유쾌하게 풀어내는 블랙코미디 장르다.

웃음으로 희망을 전달하는 이수엔터테인먼트의 세 작품 <프리즌>, <짝,사랑>, <힘을내요! 미스터진>은 모두 창작으로 만들어졌다. 이수엔터테인먼트 이영수 대표는 “국내 창작 작품들은 일상생활과 밀접한 이야기를 익숙한 말투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 라이선스 작품들보다 관객들에게 공감을 얻기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 <힘을내요! 미스터진>은 대학로 이수아트홀에서 이달 5일부터 공연을 시작했다. <힘을내요! 미스터진>은 재수없는 삶을 살던 주인공 현규의 인생역전 스토리를 다룬다. 이수엔터테인먼트의 공연문의는 전화(1661-3124)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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