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값이 다시 급등했다. 미국 소매판매지표 부진에다 이라크 사태 악화까지 겹친 탓이다. 

12일(미국시각) 뉴욕시장에 따르면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60%로 4bp나 급락했다. 
 
무엇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매판매지표가 부진했다. 전월 대비 0.3% 증가에 그쳤다. 시장 예상치 0.6% 증가 전망을 크게 밑돌았다. 그러다보니 국채를 비롯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졌다. 
 
그 뿐 아니다. 이날 이라크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급진 수니파로 구성된 이라크 반군이 수도 바그다드까지 위협하고 상당규모의 정유시설까지 장악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위협했다. 사실상의 내전상태에 접어들었다. 그러다 보니 국채와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뚜렷해졌다. 
 
특히 국채시장에서 숏커버링이 유입되면서 장중 10년물 금리가 2.57%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그나마 장 마감 무렵 낙폭을 줄여 2.6%라는 1차 지지선을 지킬 수 있었다.
 
이런 가운데 30년물 금리도 5bp 하락한 3.41%를 나타냈다. 또한 2년물 금리는 0.42%로 1bp, 5년물 금리는 1.67%로 3bp 각각 떨어졌다. 
 
이날 실시된 미 국채 30년물 130억 달러 입찰에서도 응찰률이 2.69배로 높아져 지난해 2월 이후 1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라크 사태가 악화되자 전날과 달리 국채 입찰이 다시 활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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