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가치 급등세가 이어졌다. 미국 소매판매지표 부진으로 미국 달러화가치가 고개를 숙인 데다 이라크 위기까지 가세하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가치가 더 치솟았다.

12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척도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80.56으로 하락했다. 이틀연속 하락이다. 이틀전 80.80에서 전날엔 80.78로 내렸다가 이날 낙폭을 더 키웠다.
 
무엇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매판매지표가 부진했다. 전월 대비 0.3% 증가에 그쳤다. 이는 시장 예상치 0.6% 증가 전망을 밑도는 것이다. 게다가 이날 발표된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전주보다 4000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같은 지표부진이 미국 달러가치를 아래로 끌어내렸다. 
 
미국 달러가치가 고개를 숙이자 미국 달러화에 대한 엔화환율 하락세도 지속됐다. 엔화가치가 절상추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01.67엔으로 떨어졌다. 전날 102.04엔으로 하락하며 가까스로 102엔 수준을 지켰으나 이날엔 102엔선마저 붕괴됐다. 
 
미국 지표 부진으로 달러화가 떨어지면서 엔화가치가 치솟은 것도 있지만 이라크 사태 악화도 엔화가치 상승에 기름을 부었다. 이라크 내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자 대표 안전자산중 하나인 엔화가치가 더 오른 것이다.
 
유로화 가치는 모처럼 상승했다. 미국 달러대비 유로가치는 1.3555달러로 상승했다. 전날엔 1.3530달러를 기록했었다. 
 
전날 발표된 4월 고용지표를 통해 영국의 경제 가속도가 확인된 가운데 이날엔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파운드는 1.6926달러로 급등했다. 전날에 이은 이틀 연속 급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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