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마련이나 예물 비용 부담 등 경제적 변수가 결혼 걸림돌
사회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영향 미쳐

중국 하이난성 싼야.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하이난성 싼야.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2021년 중국 혼인신고가 3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민정부가 발표한 통계 숫자에 따르면 2021년 중국 혼인신고는 763만6000쌍으로 1986년 이래 가장 낮았다고 홍성신문이 지난 20일 보도했다.

중국의 혼인신고는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만 해도 혼인신고 건수는 1346만9300쌍을 기록했지만 2021년까지 8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결혼률은 2013년 9.9 천분율을 기록했다가 2021년에는 5.4 천분율까지 내렸다.

이에 대해 집 장만이나 결혼 예물비용 등 경제적 변수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해당 언론은 지적했다.

집은 결혼의 필수조건으로 일부 젊은이들이 집을 장만하지 못해 결혼을 미루고 있고 일부 농촌지방은 신랑이 신부 집에 주어야 하는 결혼예물 비용이 너무 비싸 젊은 청년들이 결혼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혼 적령인구로 따지면 남자가 많고 여자가 적다는 문제도 있다.

2020년 제7차 인구센서스에 따르면 20~40세 남성이 여성보다 1752만 명 많다.

사회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만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2022년 대졸 예정자는 1076만명으로 지난해보다 167만명 늘었고 역대 최대규모다.

해당 언론은 이런 상황에서 30세가 넘어서도 결혼하지 않은 경우를 이상하게 보지 않게 됐다며 결혼률이 줄어드는 것은 선진국의 보편적인 현상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일본 결혼률은 1995년 6.4 천분율에서 2019년 4.8 천분율로 줄었고, 한국 결혼률은 같은 기간 8.7 천분율에서 4.7 천분율로 줄었다. 그리고 미국은 8.9 천분율에서 6.1 천분율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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