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 호실적 속, 원-달러 환율 안정이 국내증시에도 '훈풍'
기관 매수, 코스피 2690선 회복...車 · 2차전지 · 제약바이오주 '혼조'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9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하며 2690선을 회복했다. 일부 글로벌 IT기업들의 호실적, 미국 소비자지출 호조 등의 소식이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모처럼 만에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하락하는(원화가치 강세) 가운데 외국인들의 매도가 멈춘 것도 코스피 지수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이날 강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폭을 확대했다. 기관들이 49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오름세를 주도했다. 외국인들은 8거래일 만에 매수로 돌아섰지만 매수 규모는 130억원 대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몰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들이 급등한 반면 자동차와 2차전지, 제약바이오, 철강, 건설, 화장품주 등은 개별 이슈 중심으로 흐름이 엇갈렸다. 금융주들은 이날 약세를 나타냈다.

한국거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4.01% 뛰어오른 6만7400원, SK하이닉스는 2.74% 급등한 11만25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LG디스플레이(2.13%), 삼성전기(2.47%) 등이 올랐고 LG전자(-3.32%), LG이노텍(-0.14%) 등은 하락했다.

기아(0.12%)는 상승했고 현대차(-1.33%)는 하락했다. 부품주에선 현대위아(0.92%)가 올랐고 현대모비스(-0.95%), 만도(-1.81%), 한온시스템(-0.44%) 등이 내렸다.

2차전지주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LG화학(3.39%)이 급등세를 이어갔고 삼성SDI(2.17%), 후성(1.06%), 포스코케미칼(1.49%) 등도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0.12%), SK이노베이션(-4.87%), SKC(-1.30%) 등은 하락했다.

OCI(8.32%), 한화솔루션(3.23%), 코스모신소재(5.85%), 코오롱플라스틱(4.45%) 등 화학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0.36%), SK바이오팜(1.77%), 대웅제약(4.27%), 국제약품(2.43%) 등이 상승한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1.09%), 일동제약(-6.04%), 한미약품(-0.79%) 등은 하락했다.

KG스틸(10.79%), 휴스틸(2.56%), 동국제강(0.53%) 등 철강주들이 상승했다. 고려제강(-3.44%), 현대제철(-1.69%), 세아특수강(-1.16%) 등은 내렸다.

마스크 해제 기대감이 화장품주들에 영향을 미쳤다. 제이준코스메틱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아모레퍼시픽(1.69%), 한국화장품(14.00%), 토니모리(8.98%), 에이블씨엔씨(4.37%), LG생활건강(0.33%) 등이 상승했다. 잇츠한불은 3.25% 하락했다.

건설주에선 대우건설(-3.29%), GS건설(-1.29%), 현대건설(-0.78%), DL이앤씨(-1.15%) 등 대형주들이 하락했다. 에스씨엔지니어링(4.87%), 코오롱글로벌(4.19%) 등은 올랐다.

고려산업(-7.32%), 샘표(-7.07%), 팜스코(-5.83%), 선진(-5.10%), 크라운제과(-3.69%) 등 식품주와 사료주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2.14%), 카카오(0.67%), 한국전력(1.09%) 등이 올랐고 KB금융(-1.02%), 신한지주(-0.71%), 하나금융지주(-1.26%), 카카오뱅크(-1.40%), SK(-0.37%)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7.56포인트(1.03%) 상승한 2695.05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9억원과 489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4856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9억6239만주, 거래대금은 12조481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566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94종목이 내렸다. 67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2.53포인트(1.40%) 뛰어오른 904.75로 마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