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아마존 실적 쇼크, 미국 10년물 금리 급등이 증시 직격탄"
아마존 폭락 속 FAANG주도 추락...나스닥 폭락, 다른 지수들도 출렁
핵심 기술주 포진한 재량소비, 테크, 커뮤니케이션 섹터 모두 폭락
10년물 금리 급등 속 부동산 섹터도 폭락, 11개 섹터 모두 급락
4월은 잔인한 달...월간 기준으로도 S&P 11개 섹터 중 10개 섹터 하락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9일(미국시간) 뉴욕증시가 폭락했다. 4대 지수가 모두 크게 출렁거렸고 S&P500은 3% 이상 미끄러져 내렸으며 나스닥은 4% 이상 곤두박질쳤다. 아마존 실적 쇼크와 미국 10년물 금리 상승 여파가 뉴욕증시에 직격탄을 날렸다. 반면 공포지수는 폭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4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2977.21로 무려 2.77%나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131.93으로 3.63%나 추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2334.64로 4.17%나 떨어지며 폭락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864.10으로 2.81%나 뒷걸음질쳤다. 반면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는 33.40으로 11.37%나 치솟았다.  

이날 주요 종목 중에서는 전날 최악의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의 주가가 2485.63 달러로 14.05%나 추락하며 나스닥, S&P500 등 주요 지수를 짓눌렀다. 아마존은 전날 정규장 거래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1분기에 주당 7.56 달러나 되는 손실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리비안 투자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고 했다. 시장에선 주당 8달러 정도의 이익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실적 쇼크였다. 아마존의 실적 쇼크는 이날 뉴욕증시 장중 내내 시장을 냉각시켰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아마존 실적 쇼크 속에 전날 양호한 실적을 내놨던 애플의 주가마저 157.65 달러로 3.66%나 추락하면서 3대 지수에 모두 악영향을 미쳤다. 애플과 관련해선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중국 상하이 봉쇄 지속 등의 악영향과 생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아마존 폭락, 애플 급락 속에 이날 뉴욕증시에선 이들 종목이 포함된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가 모두 급락하면서 뉴욕증시 전반에 타격을 가했다. FAANG은 미국증시 주요 기술주를 대표하는 주식군이다. 페이스북의 새 이름 메타 플랫폼스 주가는 200.47 달러로 2.56% 하락했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190.36 달러로 4.59%나 떨어졌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의 주가도 3.72%나 내렸다. 여기에 이날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도 4.18%나 하락했다. 

S&P 주요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11개 섹터가 모두 하락했다. 특히 아마존 폭락 속에 아마존이 속한 재량소비 섹터는 무려 5.92%나 추락하며 폭락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급락 속에 테크놀로지 섹터도 4.14%나 폭락했다. 페이스북 등의 추락 속에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섹터도 3.57%나 폭락했다. 대형 기술주들이 포진한 재량소비, 테크놀로지,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섹터가 모두 폭락하며 뉴욕증시를 출렁거리게 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미국증시 마감 4분후 기준 2.92%로 전일의 2.86% 대비 1.92%나 높아진 가운데 S&P 부동산 섹터도 4.90%나 추락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이날 자재(-1.97%) 에너지(-2.47%) 헬스케어(-2.48%) 산업(-2.62%) 등의 섹터도 급락했지만 상대적으로 선방한 셈이 됐다고 CNBC가 전했다. 

CNBC는 "아마존 실적 쇼크,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 등이 이날 뉴욕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면서 "특히 나스닥 지수의 폭락이 두드러졌고 나스닥 지수는 4% 이상 수직하락 하며 52주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 방송은 "4월은 잔인한 달이었다"며 "4월 월간 기준 S&P 11개 섹터의 주가 흐름을 보면 필수소비 섹터를 제외한 무려 10개 섹터가 월간 기준 하락 마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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