푼타고르다 · 오캘라 · 레이크랜드 등 소도시 중심 '급등'
재택근무 증가 속, 상대적으로 싼 지역 수요 늘어

미국 플로리다주 주택. /사진=AP, 뉴시스.
미국 플로리다주 주택.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최근 미국 주택가격의 급등세 속에 일부 지역에서는 1년 만에 30% 이상 상승한 곳도 나타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주택가격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10개 지역 대부분이 중소 도시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 절반은 플로리다에 있다고 NAR은 제시했다.

NAR의 한 담당자는 보고서를 통해 "전통적으로 중소도시 주택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여겨져 왔지만, 최근 입주가 늘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 많은 가족들이 다양한 지역으로 이주함에 따라, 상위 상승률 10개 도시에 몇 가지 놀라운 특징을 확인하게 됐다"며 "많은 소규모 도시들에서의 집값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집값이 비싼 대도시 시장에서의 상승률을 앞지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매자들이 저렴한 주택을 찾는 데다가, 재택근무 기회가 많아져 소규모 시장으로의 이주가 가능해진 결과"라고 그는 덧붙였다.

플로리다의 소도시인 푼타고르다는 지난 1년간 34.4% 오른 37만 6300달러를 기록해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플로리다의 오캘라 지역이 33.8% 상승으로 2위를 기록했으며, 플로리다의 레이크랜드, 탬파, 노스포트 등 인근 지역들이 각각 4, 6, 8위의 상승률을 보여 관심을 끌었다.

한편 가장 비싼 주택 시장 대부분이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서니베일 지역은 평균가 187만 5000달러로, 전년 대비 25% 뛰어오르며 최고가 지역으로 선정됐다. 이어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헤이워드(138만 달러, 15% 상승), 샌타애나(126만 달러, 26% 상승) 등이 차지했다. 호놀룰루 도심지역은 19.9% 상승한 118만 달러로 다음을 이었다.

샌디에이고 칼스배드(90만 5000달러, 18.5% 상승), 로스앤젤레스 롱비치(79만 2500달러, 13.1% 상승), 시애틀 타코마 벨뷰(74만 6200달러, 14.2% 상승) 등도 최고가 지역 대열에 합류했다고 이 협회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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