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일상화되면서 관련 모바일 기업 주가도 하늘을 모른 줄 치솟고 있다.

모바일 게임회사 컴투스와 게임빌, 포털업체인 네이버와 다음 주가가 그렇다.

컴투스와 게임빌은 올해 들어 모바일 게임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실적이 가파르게 늘어나자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게임이 흥행에 성공하자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컴투스는 27일 코스닥 시장에서 7.68%(4500원) 오른 6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7거래일 중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상승세다.  이날은 장중 52주 신고가인 6만3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컴투스의 상승세는 중국 시장을 넘어 국내 모바일 게임으로는 처음으로 미주·유럽·남미에서도 흥행에 성공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모바일 게임 '낚시의 신'과 '서머너즈워'가 전 세계 100개국에서 흥행에 성공해  1분기 20억원이던 영업이익이 2분기에는 1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승준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컴투스는 신작 게임 '낚시의 신'과 '서머너즈워'가 글로벌 100개국 이상 국가에서 연속으로 흥행하면서 국내 모바일 게임 업체가 중국 시장 이외에서도 흥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컴투스의 모회사인 게임빌도 모바일 게임 '별이 되어라'의 국내 흥행에 더해 컴투스 지분 24.4%를 보유한 최대주주라는 점이 부각되며 주가가 재조명 받고 있다.  아직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흥행하지 못했지만 컴투스와 통합 플랫폼을 사용하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가 기대된다는 것.

게임빌의 주가도 27일 3500원(4.47%) 오른 8만1800원에 마감하며 기대감을 반영했다.

유 연구원은 "게임빌은 컴투스와 통합 플랫폼인 'Hive'를 사용하고 있어 공동 프로모션 등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요인이 많아 미국·유럽 지역에서 선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국내 시장과 중국 시장에서만 흥행하고 있는 위메이드, CJ E&M 등의 업체는 경쟁이 치열할 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적어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오는 10월 1일 비상장사 카카오와 합병을 앞둔 다음도 주가가 재조명 받으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7일에는 차익매물이 나오며 2500원(-2.11%)  내린 11만5800원에 마감했지만 지난 23일에는 상한가에 마감하는 등 카카오와 합병 이슈가 등장하면서 큰 상승세를 실현했다.

지난 20일 다음이 공시한 '주요 사항 보고서'의 첨부 문서에는 카카오의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235% 성장할 것이란 예측치가 제시되기도 했다. '다음카카오'에 따른 이익 증가 효과가 선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도 27일 차익매울이 쏟아지며 1만7000원(-2.00%) 떨어진 83만2000원에 마감했지만  모바일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70만원대에 맴돌던 주가가 80만원대를 돌파하며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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