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러피언 투어에서 세계랭킹 300위권 선수가 세계랭킹 2위를 꺾은 이변이 일어났다.

29일(한국시각) 끝난 2014 BMW 인터내셔널 오픈에서 파라과이의 자노티 선수가 스웨덴의 강자 헨릭 스텐손을 연장 5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 그런데 세계랭킹에서 한참 뒤지는 무명의 자노티가 헨릭 스텐손이라는 세계 남자골프 최강자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둘은 이날 4라운드 마지막날 19언더파 동타로 끝내고 연장전에 들어갔다. 처음엔 4명이 연장에 들어갔다가 마지막 둘만이 연장 4홀부터 접전을 벌였다. 
 
승부는 연장 5번째 홀에서 갈렸다. 짧은 파4홀에서 헨릭스텐손이 친 볼은 물에 들어갔고 자노티는 3번 우드로 티샷한 볼이 그린 근처에 안전하게 떨어져 결국은 헨릭 스텐손을 물리칠 수 있었다.
 
자노티는 세계 랭킹이 305위권으로 글로벌 골프계에선 거의 무명에 가까운 선수였다. 파라과이 출신으로 169센티의 단신이다. 무려 181경기만에 유러피언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파라과이 선수로는 유러피언 투어 첫 우승이다.
 
더 큰 영광은 세계 최강자 헨릭 스텐손을 꺾었다는 점이다. 헨릭 스텐손은 호주 아담 소콧에 이어 세계 랭킹 2위다. 지난 2013 시즌엔 미국 PGA무대와 유럽피언투어 등 양대 무대를 평정한 최강자다. 유러피언 투어에선 9승을 갖고 있는 파워 골퍼다.
 
그런데 무명의 자노티가 이런 슈퍼 스타를 물리치고 첫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도 305위에서 110위권으로 끌어 올렸다. 그는 과거 미국 PGA무대에서 4승을 거둔 카롤로스 프랑코에 이어 파라과이 골프계를 빛낸 또 한명의 영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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