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인영
[초이스경제 백유진기자]가수 송창식의 노래 ‘담배가게 아가씨’를 모티브로 한 대학로 인기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에 새로운 배우가 투입됐다. ‘이특 누나’로 알려진 배우 박인영이다.

배우 박인영(32)은 2009년 MBC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에 출연해 이특의 누나로 얼굴을 알렸다. 그 이후 강심장 등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특유의 예능감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녀는 현재 배우로 거듭나 연극과 뮤지컬을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뉴보잉보잉>, <아비>, <해피투게더> 등 연극뿐만 아니라 <여의도>, <저스트 프렌즈>,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등 영화에도 출연했다. 현재는 뮤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에서 극의 중심 인물로 활약하고 있다. 

이미 다수의 출연작을 확보하고 있는 배우이지만 박인영은 <담배가게 아가씨>가 자신에게 특별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담배가게 아가씨>를 ‘웃음, 사랑, 슬픔, 감동이 있는 스펙타클한 종합선물세트 뮤지컬’이라고 표현했다.

“작년에 <담배가게 아가씨>를 볼 기회가 있었어요. 공연을 보면서 내가 연기를 하게 된다면 누가 어울릴까 생각해 봤는데, 밝지만 어두운 면이 있는 유나가 저랑 잘 어울리더라고요. 그 생각을 하고 나니 유나 배역에 더 욕심이 생겼어요.”

유나 역할 오디션 공고를 본 박인영은 소속사에 알리지 않고 몰래 오디션에 지원했다. 기존 뮤지컬 배우들보다 짧은 경력 탓에 내심 불안한 마음이 있었지만 유나 역에 욕심이 나 지원을 감행했다. 하지만 박인영은 오디션에 당당히 합격해 담배가게 아가씨 시즌 2에 합류할 기회를 얻게 됐다.

“이제까지 했던 작품들 중에서 담배가게 아가씨 유나가 체력소모가 가장 커요. 넘버도 많아서 노래 레슨도 틈틈이 받고 있어요. 힘들기는 하지만 배우는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해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이 역시도 저 자신을 발전시키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의 유나는 집 나간 아내를 찾아 전국을 떠돌아다니는 아빠와의 갈등과 이를 벗어나려는 자신과의 갈등, 현우와의 사랑 등으로 인해 복잡한 감정을 지닌 인물이다. 박인영은 유나에 대해 나비가 되려는 누에고치처럼 자신의 상황을 이겨내고 행복을 향해 가려는 캐릭터라고 표현했다.

“유나의 여러 감정선들이 이 캐릭터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아버지 때문에 상처 받은 마음과 현우에 대한 설렘, 고마움 등의 감정이 다양하게 표현되죠. 저는 특히 정착하지 못한 삶을 산 유나의 아픔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박인영은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삶을 꿈꾸며 봉사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그런 그녀에게도 인생의 우여곡절을 겪으며 한 가지 현실적 목표가 생겼다. ‘연기상’을 받는 것이다.

“더 많이 노력해야겠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연기력을 인정받는 배우가 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에요. 최종적으로는 사람냄새 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많은 사람들이 저를 떠올렸을 때 ‘연기력을 인정받는 배우이지만 연예인 같지 않게 사람냄새가 난다’고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 ”

박인영은 앞으로도 연기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뮤지컬에도 욕심이 있고 기회가 된다면 영화에도 도전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담배가게 아가씨> 총감독 JJ글로벌 김재목 대표는 “배우 박인영이 표현하는 유나에 대한 기대가크다”고 말했다. 한편 JJ글로벌은 8월부터 새 뮤지컬 ‘심장’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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