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기념촬영을 하며 담소하고 있다.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지난 3일 시진핑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한국을 국빈 방문했다. 그러나 이날 중국 비즈니스 비중이 큰 기업들의 주가는 부각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펑리위안 여사가 '별에서 온 그대'를 언급하며 드라마 콘텐츠에 관심을 가지는 등 양국간 문화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엔터테인먼트 관련 주식이 일제히 상승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김수현 소속사 키이스트의 주가는 전일대비 145원(3.98%) 상승한 3790원을 기록했다.

'별에서 온 그대'는 펑리위안 여사가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이 선물한 한글 ‘별’과 ‘꽃’ 모양의 병따개를 받는 과정에서 언급됐다. 조윤선 창와대 정무수석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언급하며 " '별'은 시 주석이 쓰고 '꽃'은 펑리위안 여사가 쓰시라"고 권하자 펑리위안 여사는 "남편이 별에서 온 그대였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펑리위안 여사는 이후 "시진핑 주석의 젊은 사진을 보며 '별에서 온 그대' 주인공 도민준과 똑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진핑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의 방문으로 수혜를 입은 엔터주는 키이스트 뿐만이 아니다. 이날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와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각각 2.97%, 3.41% 오른 3만9900원, 3만9450원을 기록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1.77% 상승했으며 CJ엔터테인먼트 주가도 2.47% 오른 4만6800원을 나타냈다.

드라마 '올인', '거침없이 하이킥' 제작업체인 초록뱀은 4.17% 뛰었다. '겨울연가', '찬란한 유산', '해를 품은 달'을 제작한 팬엔터테인먼트는 4.99% 수직상승했다. 이와 더불어 배우 이종석이 소속된 웰메이드 2.47%, 멜론 등 각종 음원 및 음반 유통업체 로엔엔터테인먼트 2.63%, 배우 김우빈 소속사 IHQ도 2.17% 각각 올랐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와 광전총국은 양국간 디지털 콘텐츠 분야 교류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력(MOU)를 체결했으며 양국 정부와 디지털 콘텐츠 유관기업이 함께하는 '펑요우(친구) 콘텐츠 포럼'을 가질 계획이다. 이로써 업계 관련자들은 중국과의 콘텐츠 투자 및 협력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기존에 어려움을 겪었던 검열과 저작권료 문제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일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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