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해-이동욱' '장나라-장혁' '남상미-이준기' 등 활약 주목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남녀 주인공 전지현과 김수현은 앞서 만난 영화 '도둑들'에서부터 특유의 케미를 뽐냈다. '케미'란 드라마나 영화 속 남녀 주인공이 실제로도 잘 어울릴 때 사용하는 신조어다. 전지현과 김수현은 영화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완성했다.

이처럼 과거 작품에서 '케미'를 발산했던 남녀배우들이 최근 다른 작품에서 다시 만나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5일 방송계에 따르면 '이다해-이동욱', '장나라-장혁', '남상미-이준기' 등 과거 드라마를 통해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이 길게는 12년만에 다시 만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며 '찰떡호흡'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2005년 SBS 드라마 '마이걸'에서 코믹연기를 선보였던 이다해와 이동욱은 MBC 주말극 '호텔킹'에서 다시 만났다. 호텔킹은 어머니와 자신을 버린 아버지에 대한 한을 품은 차재완(이동욱 분)이 냉철하고 빈틈없는 호텔리어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이다해는 '마이걸' 때보다 한층 성숙한 연기를 선보였다. 이동욱 또한 과거 풋풋했던 상속남에서 다양한 감정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다해 캐스팅 과정에서도 이동욱이 이다해에게 작품을 같이하자는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 MBC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 제작발표회. 배우 장나라(왼쪽)와 장혁

MBC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주인공 장혁과 장나라도 과거 SBS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에서 서툴지만 상큼한 연기를 선보였었다. 이로써 두 배우는 30~40%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누린 '명랑소녀 성공기'에 이어 12년만에 재회하게 됐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착한 게 유일한 개성인 '부실녀'(장나라 분)와 후세를 잇지 못해 후계자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초현실 완벽남'(장혁 분)이 원치 않은 결혼을 하게되면서 겪게되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드라마를 연출한 이동윤 PD는 "두 사람이 캐스팅 1순위"였다고 밝히면서 "두 사람의 호흡이 좋았고 각자 배역을 소화할 부분을 많이 갖고 있어 전작을 고려하지 않고 캐스팅했다"고 전했다.
 
▲ KBS 2TV 수목드라마 '조선총잡이' 제작발표회. 배우 남상미(왼쪽)와 이준기
지난 2007년 MBC의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이준기와 남상미 역시 KBS드라마 '조선총잡이'에서 새로운 호흡을 선보이고 있다. '개와 늑대의 시간'은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매니아층을 형성하기도 했다.
 
'조선총잡이'는 조선의 마지막 검객인 박윤강(이준기 분)이 총잡이로 거듭나 민중의 영웅이 돼가는 과정을 그린다.
 
다만 두 사람의 캐스팅은 다른 커플들과는 달리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 보인 조합을 염두해두고 이뤄지진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도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을 통해 주목받았던 권상우와 최지우도 오는 14일부터 방영될 드라마 '유혹'에서 다시 만날 예정이다. 아울러 MBC 드라마 '케세라세라'에서 호흡을 맞춘 에릭과 정유미 또한 KBS '연애의 조건'에서 새로운 매력을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호흡을 맞췄던 커플들은 서로의 연기 스타일을 잘 이해하고 작품에 참여한 만큼 훨씬 안정적인 호흡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과거 시청자들에게 주목받았던 작품인 경우 팬들의 기대감이 드라마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과거 커플의 '재조합'은 종종 '식상함'을 가져다 주기도 해 이들이 어떻게 식상함을 극복해 나갈지도 주목된다.
 
과연 새로 재조합된 다른 여러 커플이 어떤 '무기'를 갖고 '별에서 온 그대'의 김수현과 전지현처럼 더욱 강렬한 케미를 내뿜으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인지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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