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도 사상 최고 향해 진군, 버블 우려 더불어 제기돼 주목

[초이스경제 최원석기자] “이젠 나스닥?”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가 지난주 역사적인 1만7000선을 넘어선 가운데 이젠 ‘나스닥 차례’라는 목소리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뉴욕증시 버블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나스닥이 올 하반기중 갈림길에 봉착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7일 증권계에 따르면 최근 뉴욕증시에 대한 버블논란이 본격화하면서 다우존스 1만7000선 돌파에 이어 이젠 시장의 관심이 S&P500과 나스닥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특히 1985선에 도달해 있는 S&P500의 경우 2분기 어닝시즌 실적 호전이 이뤄질 경우 지수 2000선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월가에선 2분기 실적과 관련해 S&P500기업들의 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2%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지수 2000선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월가의 분석이다.
 
S&P500지수는 최근 급등세를 이어왔다. 상반기중 7%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유틸리티부문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유틸리티 주가는 상반기에만 19%나 껑충 뛰었다. 유틸리티를 중심으로 한 대형 M&A덕분이다. 
 
하지만 더 큰 관심이 쏠리는 곳이 있다. 바로 나스닥시장이다. 나스닥지수의 경우 지난 2000년 초반 닷컴버블과 함께 5000선에 갔다가 버블 붕락사태와 함께 대폭락을 경험한 뒤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며 또다시 5000선을 바라보는 상황에 도달했다. 현재 나스닥지수는 4485.93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향해 다시 진군중이다.
 
나스닥은 최근 3주간 내리 상승곡선을 탔다. 특히 지난주의 경우 페이스북과 구글, 애플 등 주요 소속기업 주가가 1% 이상씩 오른 가운데 나스닥 상승세 또한 가팔랐다. 다만 테슬라모터스만이 지난주 4%수준의 큰 폭 하락세가 나타났을 뿐이다.
 
이런 가운데 ‘비스포크 인베스트’가 “다음 타킷은 나스닥 차례다”라는 분석을 내놔 눈길을 끈다. 현재 나스닥이 “기회나, 위기냐”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나스닥지수가 5000선이 되면 이 역시 사상 최고치를 뚫게 되는데 그간 기술주들이 저항없는 급등세를 연출해 온 상황에서 나스닥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을 것이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사상 최고치 경신에 근접중인 상황에서 자칫 거품붕괴 우려를 다시 맞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난 상반기중 나스닥 성장주들이 한때 큰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이런 분위기가 올 하반기에 다시 부각될지 주목된다. 더구나 하반기엔 양적완화 출구전략이라는 전대미문의 변수까지 기다리고 있는 형국이다. 이 경우 2000년 초반에 경험했던 ‘닷컴버블’과 같은 사태가 하반기에 또 반복될지 주목해야 할 것이라는 게 월가 일각의 지적이다. 
 
한편 지난 상반기엔 나스닥 성장기술주들이 한때 크게 출렁였고 이 여파로 다우존스와 S&P500지수도 더불어 위기를 맞았었다. 당시엔 나스닥 바이오주가 '탄광속의 카나리아(위기를 알리고 죽는 새)' 역할을 했었다. 따라서 하반기중 나스닥 시장이 불안해지기라도 한다면 다우존스와 S&P500지수도 결코 '안도'할수만은 없은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어 주목된다. 월가 일각에서 하반기 나스닥시장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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