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도체 기업 CXMT, 세계 수준 DDR5 신제품 발표
최고 속도 8000Mbps·최대 용량 24Gb 기존 제품 대비 속도 25% 향상 삼성전자 DDR5 제품 속도 능가 '주장' CXMT 공장 생산능력, 월 23만 장에서 28만 장 증가 제조 비용 높은 것이 도전 과제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의 대표적인 메모리 반도체 기업 CXMT가 23일 베이징에서 개막한 제22회 중국국제반도체박람회(IC China 2025)에서 최신 DDR5 제품군을 공식 발표했다. CXMT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번 신제품은 최대 속도 8000Mbps, 최대 단일 칩 용량 24Gb로, 국제 최고 성능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경영보에 따르면 CXMT의 최신 DDR5 속도(8000Mbps)는 기존 6400Mbps 제품 대비 25% 향상됐다. 현재 시장 기준에서 6400Mbps는 서버 및 고급 PC의 주류 성능 구간을 의미하며, 8000Mbps는 이미 글로벌 최고 사양의 성능 범주에 들어간다. 참고로 삼성전자 홈페이지에 따르면 삼성 DDR5 제품 속도는 최대 7200Mbps다.
CXMT 마케팅센터 뤄샤오둥(駱曉東) 책임자는 "현재 DRAM 수요의 폭발적 증가가 공급과 가격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중국은 안정적인 국산 DRAM 공급 능력을 확보해 해외 업체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중국경영보가 전했다.
이번에 출시된 DDR5는 5세대 '더블 데이터 레이트(Dual Data Rate)' 동기식 DRAM으로, 이전 세대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훨씬 높고 전력 소비는 더 낮아 고성능 컴퓨팅(HPC),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AI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AI 서버 수요 증가로 DDR5 수요 급증으로 이어지며 공급 부족으로 가격 급등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과창반일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일부 메모리 제품 가격을 9월 대비 30~60% 인상했다. 32GB DDR5 모듈 11월 고정거래가격은 239달러로 지난 9월 대비 60% 높아졌다.
트렌드포스(TrendForce)는 "2026년 내내 DDR5 계약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CXMT는 이번 행사에서 지난달 공개한 LPDDR5X 신제품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이 제품은 모바일 시장의 플래그십 단말기를 겨냥한 저전력 메모리로, 최대 속도 10667Mbps, 12GB·16GB·24GB·32GB 등 다양한 패키지 솔루션을 제공한다.
중국 반도체 전문매체 심극속(芯極速)에 따르면 CXMT는 2024년 DDR5 DRAM 양산에 성공한 이후, 마스크(광학 노광용) 수정 최적화를 통해 초기의 넓은 온도 범위 지원 및 발열 문제를 해결했고, 2025년 하반기 평균 수율이 80%를 돌파해 시장 주류 수준에 근접했다. 이 DDR5 제품은 17 나노 공정을 건너뛰고 16나노 공정을 적용했다. 성능은 삼성전자 K4X8G325EB와 비교 가능한 수준이며, 대역폭은 6400Mbps에 달한다.
지난 7월 시장에서는 CXMT의 업그레이드 DDR5가 글로벌 대기업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으며, 난야테크 등 대만 업체에 근접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다만 CXMT는 제조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이 주요 도전 과제로 꼽힌다.
트렌드포스 예측에 따르면 CXMT 허페이·베이징 공장의 총 생산능력은 2025년 월 23만 장에서 28만 장으로 증가하고, 2026년에는 월 29만~30만 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DRAM 시장 점유율은 15% 수준까지 상승하고, 2026년 매출 증가율은 6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