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업계, "역시 미군부대 날씨정보가 최고야"
휴가철, 미국 기상정보 활용하는 골프장 기상정보 참고하면 유익?
바야흐로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모처럼 산으로 바다로 가족여행을 가야겠는데 기상청의 예보만으로 날씨 예측이 어렵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이럴 땐 미군이나 군대가 운영하는 골프장의 날씨정보를 참조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날씨 마케팅’에 크게 의존하는 우리나라 일부 골프장은 미국의 최첨단 기상정보까지 활용하기 때문이다.
6일 골프장소식에 밝은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나라 골프장 중 상당수가 기상청예보는 물론 미군에서 입수한 기상정보를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하루의 기상 변화에 골프장의 사활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많은 비나 눈이 내릴 것 같다’는 기상청 예보만 믿고 골프장을 휴장했는데 날씨가 의외로 맑았다면 골프장은 고스란히 하루 수입을 허무하게 날리게 된다. 반대로 ‘날씨가 좋을 것’이라는 예보를 믿고 골프장을 개장했는데 갑자기 기상이 악화되면 고객들로부터 큰 원성을 듣기 일쑤다. 상당수 골프장이 하루하루의 기상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미군부대의 날씨정보까지 적극 활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군부대는 미국의 첨단 기상정보를 입수해 활용하고 있는데 우리 골프장중 일부가 바로 이 정보를 얻어 쓰고 있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수도권의 N골프장, 또 다른 N골프장, 경기 이천 지역의 D골프장, 서울인근 T골프장, 충청권의 K골프장이 바로 미군의 기상정보를 적극 활용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어 주목된다. 또 이들 중 대부분은 미군이 운영하는 골프장이거나 미군과 가까운 군부대 관련 골프장들이다.
경기도 곤지암 지역의 한 골프장 사장은 “기상 악화가 예상될 때 마다 미군부대골프장에 있는 친구의 도움을 받고 있다”며 “국내 골프장 중 상당수는 미국 기상정보를 활용하는 미군부대의 기상 예측을 더 신뢰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송파구에서 건설업을 하는 S사장(58)도 “군 골프장이나 원양어업을 하는 사람들은 지역별 기상정보까지 정확히 맞춰내는 미국의 기상정보를 입수해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며 “가족과 긴 여행을 가거나 중요한 나들이가 있을 땐 군부대 골프장의 기상정보를 활용할 때가 종종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상 상황이 궁금할 땐 가끔 골프장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날씨 정보를 확인하곤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