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지방 헤이룽장성 안핑~동부 산둥성 타이안 320km 구간
파이프 차이나 "산업구조 고도화 고품질 경제발전 촉진에 도움"
6월 말 현재 러시아산 천연가스 중국 수입 전년 대비 63% 늘어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러시아 시베리아산 천연가스를 들여오는 중국 국내 송유관 일부 구간(320km)이 2020년 10월 착공 이후 2년 만에 준공돼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지난 17일 보도했다.

이번에 준공된 구간은 중국 동북지방 헤이룽장성 안핑과 동부 산둥성 타이안을 잇는 중국·러시아 천연가스 송유관 동부 노선 중 남부 노선의 일부라고 해당 매체는 보도했다.

송유관 공사를 담당한 파이프 차이나는 이날 "이번에 준공한 송유관은 지름이 1219mm로 10메가파스칼(MPa) 압력을 견딜 수 있으며, 연간 189억㎥ 천연가스를 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장톈청 파이프 차이나 프로젝트 책임자는 신화통신에 "송유관을 건설하면서 복잡한 지형과 잦은 홍수, 코로나19 상황과 같은 어려움을 이겨냈다"며 "이번 송유관 개통은 중국 동부 지방에 에너지 공급 경로를 개선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가즈프롬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사진=뉴시스
러시아 가즈프롬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사진=뉴시스

그는 "천연가스는 친환경, 저탄소, 안전하고 효율적인 에너지라는 점에서 산업구조 고도화, 고품질 경제발전 촉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러시아 동부 구간 송유관은 전체 길이가 8000km가 넘고 러시아 영내에 3000km, 중국 영내에 5111km가 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 국내 구간은 크게 3구간으로 나눈다.

북부구간은 헤이룽장성 헤이허에서 동북지방 지린성 창링, 중부 구간은 창링에서 허베이성 융칭, 남부 구간은 융칭에서 상하이에 이른다.

북부구간은 2019년, 중부구간은 2020년 각각 운영에 들어갔고, 남부 구간은 현재 송유관 건설공사가 진행 중이며 2025년 완공해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러시아의 중국에 대한 송유관을 통한 천연가스 수출 물량은 계속 늘고 있다.

러시아 국영가스업체 가즈프롬에 따르면 올 들어 6월 말 현재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63.4% 늘었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전했다.

중국 CNPC와 가즈프롬이 맺은 4000억 달러 규모 천연가스 30년 도입 계약에 따라 러시아는 2024년부터 송유관을 통해 러시아산 가스를 연간 380억㎥씩 중국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해당 매체는 보도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천연가스 수입국으로 천연가스 소비량의 절반을 수입하고 있고, 수입 가스의 3분의 2는 LNG 형태로 들어온다.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에너지 소비가 이동하는 추세에다 중국 정부가 탄소중립을 위해 천연가스 사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중국 천연가스 소비량은 2021년 전년 대비 19.9% 늘어난 1억2136만t을 기록했다. 물량 기준으로 천연가스 수입액은 2021년 3600억 위안을 기록해 2020년보다 56.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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