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7일(미국시각) 미국-유럽 증시가 동반 하락하며 위험자산 기피 현상이 뚜렷해진 가운데 안전자산을 대표하는 금값이 이틀연속 올랐다. 그러나 은값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금시장에 따르면 이날 금 선물 12월물 가격은 온스당 4.3달러(0.3%) 상승한 1312.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1.8% 상승한 데 이은 것이다. 전날엔 금값이 무려 온스당 22.9달러나 치솟으며 모처럼 1300달러를 회복했었다.
 
반면 이날 은값은 19.99달러로 0.15%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계속 부각된 것이 금값을 위로 끌어올렸다.
 
한편 이날 데이비드 코헨 미국 재무부 차관은 “만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반군에 대한 지원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제재를 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코헨 차관은 특히 “러시아가 이란과 석유 및 식료품 물물교환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이 거래에 관여하는 나라나 주체들은 미국의 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서방에 대해 무역보복으로 맞서면서 러시아에 수출을 많이 하는 동유럽 국가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불안이 계속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마리오 드라기 ECB(유럽중앙은행) 총재가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가 유럽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발언한 점 등이 미국-유럽 주가를 끌어내리고 금값을 상승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가뜩이나 우크라이나 사태로 복잡한 상황에서 이날엔 이라크 사태까지 다시 악화됐다”면서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은 쉽게 해결되기 어려운 난제라는 점에서 당분간 금 가격엔 상승 압박을 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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