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그야말로 '한국영화해전'이다. 영화 '명량', '해적'이 한국영화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역시 바다를 배경으로 한 영화 '해무'가 13일 개봉해 더욱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명량'의 누적관객수가 1174만6786명을 기록하면서 한국영화의 흥행역사를 다시쓰고 있다.

이는 개봉 13일만에 달성해낸 쾌거로, 앞서 개봉 26일만에 11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괴물', '도둑들' 보다 두 배 앞선 기록이다. 또한 한국영화 사상 열 번째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명량'은  '변호인'(1137만5944명), '해운대'(1143만3338명),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6135명)을 제치고 관객순위 7위에 진입하게 됐다.

현재 흥행속도를 감안하면 '왕의 남자'(1230만 명), '광해, 왕이 된 남자'(1231만 명), '7번방의 선물'(1281만 명), '도둑들'(1298만 명) '괴물'(1301만 명) 다섯 편의 한국영화는 물론 역대 개봉작 흥행 1위 '아바타'(1362만 명)를 뛰어넘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 또한 232만1592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하며 선방하고 있다. 이작품은 고래의 습격으로 국새를 강탈당한 조정의 소식을 접한 산적·해적들이 이를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게 되는 스토리다. 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액션과 코믹스런 설정을 통해 '명량'과는 또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관객사이에서도 호평받고 있다.

▲ 영화 '해무' 제작발표회

이런가운데 봉준호 감독과, 김윤석과 박유천이 주연한 영화 '해무'가 개봉하면서 '한국영화해전'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영화 '해무'는 한 때 여수 바다를 주름잡던 전진호가 감척 사업의 대상이 되면서 배를 잃을 위기에 몰린 선장 철주(김윤석 분)는 조선족들의 밀항을 감행한다. 목숨을 걸고 바다를 건너온 수많은 밀항자들과 운명의 한 배를 타게된 여섯명의 선원들 앞에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해무가 몰려오고 그들은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특히 오는 15일 광복절을 맞아 많은 관객들이 영화관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과연 이들 영화 중 어떤 작품이 '광복절 특수'를 누리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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