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의 평당 3000만원 붕괴.

 
6일 오전 한 매체에서 전한 이 뉴스가 포털의 대문에 걸리더니 곧 여타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하기 시작했다.
 
‘강남 부동산 스타일’의 상징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의 3.3㎡ 당 가격이 6년 9개월 만에 2000만원대로 떨어진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6년 9개월 전이면 2006년 3월이다. 참여정부에서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낙마하고 후임으로 한덕수 부총리가 임명된 무렵이다. 한 부총리가 취임과 함께 부여받은 최대 사명은 부동산 투기 근절. 종합부동산세 강화를 포함, ‘헌법처럼 바꾸기 힘든 부동산 근절 대책’을 만들겠다던 인물이 경제총수가 될 때다.
 
부동산 전문업체 부동산1번지는 6일 이 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3.3㎡당 2985만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물론 강남구 개포동(3.3㎡당 3662만원), 서초구 반포동(3608만원), 강남구 압구정동(3330만원)은 여전히 3000만원을 웃돌고 있다.
 
대치동 아파트 가격 하락은 이른바 ‘학군 수요’가 큰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타 강남 중에서도 학원 집결과 유명 학군 인근인 점으로 ‘강남 중의 강남’으로 떠올랐지만 학군 수요가 감소하면서 아파트 가격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인근 도곡 역삼 반포동의 ‘랜드마크’ 아파트 등장도 한 원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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