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의태기자]인터넷 서점 예스24가 백과사전·학습서 전문 대형출판사 두산동아를 인수했다.

두산그룹의 비주력 사업 매각이라는 구조조정 결과이기는 하지만 출판의 권력이 기존 종이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두산은 예스24에 두산동아 지분 200만주(100%)를 250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매매계약에는 순차입금 등이 포함돼 있어 전체 매각 가치는 1000억원 수준이며 10월 중 매각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동아는 지난해 매출 1630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올렸다. 2013년 말 기준 총자산 1520억원 규모다.

두산그룹은 성장에 필요한 투자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결정한 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두산동아백과사전
예스24는 두산동아가 보유한 유아·초·중·고 참고서, 교과서 등 교육 관련 학습서 콘텐츠를 전자책 단말기 사업과 결합, 전자책·전자참고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예스24가 최근 출시한 컬러 전자책 단말기 '크레마 원'를 통해 소리는 물론 영상까지 구현할 수 있는 그림동화 등 신개념 문화 컨텐츠를 개발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예스24는 "이번 인수로 단말기는 물론 컨텐츠 경쟁력까지 확보하게 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향후 전자참고서라는 새로운 시장에서 예스24의 전자책 사업 노하우와 두산동아가 보유하고 있는 학습서 컨텐츠를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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