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버덕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세계 주요 도시를 거쳐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 머물러있는 '러버덕'의 근황이 연일 화제다. 지난 14일부터 전시되고 있는 '러버덕'은 설치 당일 바람이 빠지는 사고로 관람객들에게 예기치 못한 즐거움을 선사한 바 있다. 이런가운데 러버덕이 이번엔 가을비바람을 피해 휴식기에 들어가면서 또한번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20일 러버덕 공식페이스북에 따르면 러버덕이 오는 21일까지 휴식기를 갖을 예정이다. 주최측은 이날 이날 긴급공지를 통해 "현재 석촌호수 인근에 비와 바람이 매우 거세짐에 따라 안전을 위해 잠시 쉰다"면서 "비가 그치고 현장을 재점검한 후 다시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러버덕은 설치 후 각종 SNS를 통해 그 소문이 전해지며 지난 18일 하루동안 약 23만명의 시민을 불러모으는 등 유명세를 타고 있다.

특히 귀여운 모양이 시민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지난 14일 바람이 빠지는 사고에도 관람객들은 "세계일주하느라 피곤해서 그런다", "목말라서 물 마시고 있다", "철퍼덕이다" 등의 재치있는 농담으로 웃어넘겼다.

러버덕은 네덜란드 출신 설치미술가 플로렌틴 호프만이 제작한 1톤 무게에 달하는 오리 모양의 고무인형으로 지난 2007년부터 세계 16개국을 돌며 평화와 행복의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다음달 14일까지 석촌호수에서 볼 수 있다.

한편 러버덕 휴식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번엔 바람이 아예 빠져서 계란후라이 됐다", "귀엽고 재밌다", "안 가고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보다 게으른 오리다", "월요병걸렸네 얼른 충전하고 돌아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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