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11개국 청년들의 솔직담백한 입담으로 큰 인기를 누려온 JTBC '비정상회담‘이 네티즌으로부터 호된 야단을 맞고 있다.

28일 방송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비정상회담’은 방송에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기미가요를 삼입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를 지적하는 시청자와 네티즌들의 비난여론이 들끓자 ‘비정상회담’ 제작진은 거듭 사과글을 올렸으나 쉽게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네티즌들은 이같은 실수에 대해 '폐지'까지 거론하며 강력하게 비난하고 있다.

이날 방송분에선 기존 일본 멤버였던 테라다 타쿠야를 대신해 다케다 히로미츠가 일일 비정상대표로 출연했다. 새로운 일본대표가 등장하는 과정에서 기미가요가 배경음악으로 깔리며 시청자들을 당황케했다.

기미가요는 일왕을 찬양하는 내용 뿐 아니라 일제강점기 황민화정책의 일환으로 조선인들에게 이 노래를 강제로 부르게 했었던, 아픈 역사가 담겨있는 곡이다.

이에 비정상회담 제작진은 “음악 작업 중 세심히 확인하지 못한 제작진의 실수이며 향후 유사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더욱더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면서 “부적절한 음원이 사용된 것에 대해 다시한번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좀 더 노력하는 ‘비정상회담’ 제작진이 되겠다”고 두 차례에 걸쳐 밝혔다.

이처럼 거듭된 제작진의 사과에도 네티즌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종편채널에서 유난히 돋보였던 예능프로그램인만큼 실망이 크다는 반응이다. 특히 이날 방송분이 자체 최고 시청률(5.41%, 닐슨코리아기준)을 기록했으나 오히려 독이됐다.

관련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비정상회담 매주 챙겨보는 애청자로서 이번 실수는 너무 컸다”, “제작진이 이 사태를 방치하는 무책임한 행동을 보였다”, “배경음악 없어도 됐을텐데 왜 굳이 넣어서 이런 일을”, “생방송도 아니고 녹화방송인데 어떻게 한명도 문제제기를 안했지?”., “이건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일본이랑 중국언론에도 방영됐다는데 이게 무슨 망신“, "이정도면 폐지해야되는거 아닌가"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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