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영연방, 터키 등 18개국 유엔(UN) 참전용사들이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를 한 뒤 현충탑을 나서고 있다.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11월 11일은 친구나 연인 등 지인끼리 빼빼로를 주고받는 '빼빼로 데이'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 사이에선 제과업체에서 마케팅을 위해 전략적으로 알려온 '빼빼로 데이'보다는 '농업인의 날'을 기념하는 '가래떡 데이'로 기념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1일 인터넷포털사이트와 각종 SNS에선 '빼빼로 데이'와 '가래떡 데이'를 기념하는 인증샷들이 올라오고 있다. 빼빼로 데이는 일부 지역에서 숫자1을 닮은 과자를 친구끼리 주고받던 것이 제과업체의 마케팅수단으로 채택되면서 일반인들에게 확산됐다.

이날은 지난 1996년부터 제정된 법정기념일 '농업인의 날'이기도 하다. '농업인의 날'은 '농민은 흙을 벗삼아 흙과 살다 흙으로 돌아간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흙토(土)'를 파자해 십일(十一)이 된 데서 유래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06년, 이날을 홍보하기 위해 한국인의 전통 주식인 쌀로 만든 가래떡을 나눠먹는 '가래떡의 날' 행사를 시작했다.

한편 이날은 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낸 국군과 UN군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리는 날이기도 하다. 이 행사는 'Turn Toward Busan'으로 매년 11월 11일 11시에 부산시 소재 유엔기념공원에서 개최되며, 최근 이 시간에 맞춰 '부산을 향해 단 1분간만 시간을 내 묵념해달라'는 플랜카드가 SNS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올해는 특별히 세계 최초 UN평화기념관 개관식이 있으며 21개 UN참전국 모두가 참여하는 첫해다. 이에 서울지방보훈청, 미국 참전협회와 더불어 터키, 남아공, 캐나다, 뉴질랜드 등의 참전국들이 일제히 부산을 향해 고개를 숙이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관련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참전용사분들 감사합니다.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오늘 빼빼로데이인줄로만 알았는데", "과자 주고받는 것도 좋지만 이런 날을 기념해야 하는거다", "농업인의 날 기억하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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